'다관왕 시동' 시프린의 원동력은 낮잠과 한국 TV?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다관왕 도전에 시동을 건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은 '잠꾸러기'로도 유명하다.

평창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 스포츠는 그가 밤에 10시간 넘게 자거나 낮잠을 즐긴다며 잠꾸러기의 면모를 별도로 소개한 바 있다.15일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에도 그의 '낮잠'이 화제가 됐다.

시프린은 낮잠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저는 매 레이스에서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1·2차 시기를 하루에 치르는 경기의 경우 중간에 재정비할 시간이 있는데, 이때를 낮잠 시간으로 활용한다는 설명이다.시프린은 "오늘도 한 시간 정도는 구석 벤치에서 누워있을 시간이 있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큰 헤드폰에 소음 제거 기능을 켜고 음악을 켰다. 음악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깊게 잠이 든 정도는 아니었고, 중간 정도였는데 좋았다"면서 "경기가 있는 날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바로 이렇게 누워서 깊은숨을 쉬고 다음 시기를 준비할 때"라고 덧붙였다.

시프린은 자신에게 쏠린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잊는 방법으로 '한국어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2주 정돈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페이스북에 접속하지 않았다. TV도 많이 보지 않았지만, 한국어로 좀 봤는데 아무것도 알아들을 수 없으니 오히려 편했다"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