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향기] 가장 우아하고 화려한 곳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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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E11
특급 호텔 웨딩 박람회·프로모션봄 예식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들은 연초부터 발품을 판다. 대다수 호텔이 1~2월에 그해의 웨딩 콘셉트와 프로모션 등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주요 특급호텔의 올해 봄 웨딩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비교해봤다.최근 ‘작은 결혼식’이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호텔들도 이 흐름에 맞춰 소규모 웨딩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시그니엘서울이 대표적이다. 100명부터 300명까지 하객을 초대할 수 있다. 연회장은 세계 최고 높이인 76층에 자리잡고 있다. 확 트인 전망으로 인기가 높다. 3~6월 시그니엘에서 150명 이상 규모 예식을 올리면 에비앙 스파 60분 커플 프로그램 이용권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박 200만원 상당의 프리미어 스위트룸을 허니문 객실로 무료 제공한다. 신랑·신부는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픽업해준다.
특급 호텔… 작은 결혼식
시그니엘서울, 76층 연회장서 100~300명 소규모 웨딩
신랑·신부 '롤스로이스' 차량 픽업 서비스
코트야드메리어트판교 '도심 속 소규모 웨딩' 쇼케이스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는 50명 결혼식도 열 수 있어
서울웨스틴조선, 금색 테마로 예식 꾸며줘
3~4월에 결혼식 올리면 골든월·샹들리에 50% 할인
그랜드하얏트서울, 라벤더·체리블러섬 등 4가지 테마
실내 예식홀 정원처럼 꾸며 이국적 분위기 조성
코트야드메리어트판교는 3월22일 ‘도심속 소규모 웨딩’을 주제로 웨딩 쇼케이스를 연다. 이날 쇼케이스에 방문해 계약하면 음식값을 10% 할인해준다.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에선 50명 웨딩도 열 수 있다. 양식 퓨전한식 뷔페 식사 메뉴 10% 할인, 와인 포함 음료 메뉴 20% 할인 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그랜드힐튼서울에서는 80명 이상이면 결혼식을 예약할 수 있다. 평일과 일요일 저녁에 예식을 올리면 웨딩 정찬 10%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저마다 다른 예식 콘셉트를 내세워 ‘특별한 결혼’을 강조하는 호텔도 있다. 한화 더플라자는 예식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맞춤형으로 설계해준다. 호텔 내 플라워숍 ‘지스텀’의 수석플로리스트, 호텔 셰프, 웨딩팀 등이 팀을 꾸려 예식을 전담해 준비해준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선 금빛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올해 웨딩 콘셉트를 ‘링 더 골든벨’로 정하고 금색을 테마로 예식을 꾸며준다. 3~4월 예식을 올리면 750만원 상당의 골든월 무대와 샹들리에를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250만원 상당의 ‘골든 웨딩 케이크’는 무료로 제공한다.그랜드하얏트서울은 올해 웨딩 콘셉트를 로열 팰러스, 체리 블러섬, 인챈티드 포레스트, 라벤더 가든 4가지로 발표했다. 야외 웨딩처럼 정원을 꾸며 실내에서 이국적으로 예식을 여는 게 특징이다. 호텔 관계자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80%가 야외결혼을 꿈꾸고 있었다”며 “그러나 날씨 등 제약이 많아 야외 예식을 실내로 옮기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정원의 결혼식을 실내에서 하는 셈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