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심플리쿡 '돌풍'

손질된 재료·양념 배송받아 바로 요리

출시 두달 만에 2만개 판매… 30대 여성 주문 40% 넘어
“준비는 저희가 할 테니 당신은 셰프가 되세요.”

GS리테일이 작년 말 출시한 밀키트 배송 서비스 브랜드 ‘심플리쿡’(사진)의 캐치프레이즈다. 심플리쿡은 다듬어놓은 요리 재료와 양념장 등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따로 손질할 필요 없이 그대로 물만 부어 끓이면 요리가 된다. GS리테일은 심플리쿡이 출시 2개월간 2만 개 판매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설 연휴 직전 1주일(7~13일)에는 하루평균 500개씩 팔려나갔다.판매처도 다양해지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인 지에스프레시, 레시피 공유 사이트 ‘해먹남녀’를 통해 처음 심플리쿡 판매를 시작한 뒤 지난달부터는 GS샵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GS25 나만의냉장고 앱에서 심플리쿡을 주문한 뒤 원하는 GS25편의점 점포에서 찾아갈 수 있는 편의점 픽업 서비스도 시작했다. 택배 배송이 안 되는 주말에도 편의점에서는 찾아갈 수 있다는 게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26일부터는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도 판매한다.

양호승 GS리테일 밀키트 팀장은 “앞으로 온라인몰 등에 판매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2년 안에 매출을 100배 이상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심플리쿡 주요 소비층은 30대 여성이었다고 GS리테일은 밝혔다. 지에스프레시에서 심플리쿡을 구입한 소비자 중 39%에 달했다. GS샵과 해먹남녀에서 심플리쿡을 구입한 소비자 중 30대 여성은 45%였다. 이들 중엔 직장과 가사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 많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매자 100명에게 구매 이유를 설문조사한 결과 30대 소비자가 ‘가족과 함께 먹는 간편하고 건강한 한 끼’를 가장 중요한 구매 이유로 꼽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심플리쿡 제품 11개 품목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스키야키였다. GS리테일은 채소를 손질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간편한 점을 인기 원인으로 꼽았다. 심플리쿡 주문이 가장 많은 날은 목요일이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