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서 미 행정부·의회,트럼프와 딴판… "북 선제공격 고려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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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트윗 무시하라'는 메시지로 동맹들 안심시켜"
"장막 뒤에서 트윗하는 자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마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고위직 미국 관리들이 세계를 향해 트럼프 트윗은 무시하라고 말한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안보 당국자들과 상·하원 의원들이 유럽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회의인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내놓은 메시지를 한마디로 이렇게 압축했다.이들은 공개적, 또는 비공개적으로 ▲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에 대해 확고하게 헌신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 크렘린(러시아)의 선거개입에 분노하고 있으며 ▲ 북핵 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선제공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흐름과는 때때로 충돌하는 기조로 전 세계에 대한 헌신이라는 관점에서 미국이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으로 불안해하는 동맹들을 안심시킨 것"이라고 보도했다.
참석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는 궤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유럽 인사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믿어야 할지 참모들을 믿어야 할지 어리둥절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후문이다.실제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회의 발언을 통해 무엇을 보고 미국을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행동이냐, 말이냐, 트윗이냐"고 반문했다.
유럽의 많은 외교관과 당국자들도 비공개적으로 비슷한 고민을 토로했다고 한다.
WP는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외교관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처럼 미국의 전통적 외교노선을 고수하는 이들이 국가를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정부에서 계속 일을 했던 히틀러 시대 독일 엘리트층과 같은 덫에 걸린 게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전했다.이 외교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매파들의 대북 접근법에 따라 핵전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맥매스터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언행을 보였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와 관련,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이제 정말로 논란의 여지가 없어졌다"며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은 날조된 거짓말'이라는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선을 그었다.나아가 '서방 강대국들과의 더 큰 협력'을 언급하는 등 기존의 대유럽 강경노선에서 한발 물러나며 "보스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내보였다"고 WP는 보도했다.
대니얼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동맹들을 안심시키는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참석자들도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진 섀힌(민주·뉴햄프셔) 상원의원은 "일부 발표에서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과거 정책을 유지하자는 데 대한 지지가 있다"고 했고,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터너(오하이오) 하원의원도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도, (유럽과의) 관계도 그대로"라며 청중들을 안심시켰다.
공화당 내 매파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조차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이 경제 총생산 대비 2%가 안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비판'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가 조용해질 수 있도록 2%를 채우기 바란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연합뉴스
"장막 뒤에서 트윗하는 자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마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고위직 미국 관리들이 세계를 향해 트럼프 트윗은 무시하라고 말한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안보 당국자들과 상·하원 의원들이 유럽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회의인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내놓은 메시지를 한마디로 이렇게 압축했다.이들은 공개적, 또는 비공개적으로 ▲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에 대해 확고하게 헌신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고 ▲ 크렘린(러시아)의 선거개입에 분노하고 있으며 ▲ 북핵 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선제공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흐름과는 때때로 충돌하는 기조로 전 세계에 대한 헌신이라는 관점에서 미국이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으로 불안해하는 동맹들을 안심시킨 것"이라고 보도했다.
참석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는 궤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유럽 인사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믿어야 할지 참모들을 믿어야 할지 어리둥절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후문이다.실제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회의 발언을 통해 무엇을 보고 미국을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행동이냐, 말이냐, 트윗이냐"고 반문했다.
유럽의 많은 외교관과 당국자들도 비공개적으로 비슷한 고민을 토로했다고 한다.
WP는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외교관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처럼 미국의 전통적 외교노선을 고수하는 이들이 국가를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정부에서 계속 일을 했던 히틀러 시대 독일 엘리트층과 같은 덫에 걸린 게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고 전했다.이 외교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매파들의 대북 접근법에 따라 핵전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맥매스터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언행을 보였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와 관련,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이제 정말로 논란의 여지가 없어졌다"며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은 날조된 거짓말'이라는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 선을 그었다.나아가 '서방 강대국들과의 더 큰 협력'을 언급하는 등 기존의 대유럽 강경노선에서 한발 물러나며 "보스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내보였다"고 WP는 보도했다.
대니얼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동맹들을 안심시키는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참석자들도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진 섀힌(민주·뉴햄프셔) 상원의원은 "일부 발표에서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과거 정책을 유지하자는 데 대한 지지가 있다"고 했고,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터너(오하이오) 하원의원도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도, (유럽과의) 관계도 그대로"라며 청중들을 안심시켰다.
공화당 내 매파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조차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이 경제 총생산 대비 2%가 안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비판'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가 조용해질 수 있도록 2%를 채우기 바란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