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검사역, 은행에 상주 추진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대형 금융지주와 주요 은행에 검사역을 상주시키며 위험 요인을 집중 점검한다. 금융회사들은 부실 징후가 나타난 것도 아닌데 상주 검사역을 두는 것은 과도한 경영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9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등에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선제 차단하는 등 은행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상주 검사역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견 대상과 규모, 시기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지만 이르면 4월부터 파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금감원은 상주 검사역 파견 대상으로 KB 신한 하나 농협 등 4대 금융지주와 산하 은행, 우리은행 등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상주 검사역은 은행 등 금융사의 가계 및 기업대출, 재무현황 등을 점검하며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금융사와 협의해 위험 여부를 따져본다. 금감원은 운영 성과를 봐 가며 검사역 상주 대상을 확대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