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가전] '취향저격' 정수기·침대 인기… 바디프랜드, 종합가전브랜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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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겨냥 '셀레네' 안마의자과거 어르신 효도 선물 정도로 여기던 안마의자를 2030 젊은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도 찾는 시대다. 대학 입학 선물, 취업 선물로 안마의자가 인기를 끌고 신혼집에 들여놓는 ‘혼수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국내 1위 안마의자 업체인 바디프랜드는 발 빠르게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킬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 직업군과 연령대를 세분화하고 겨냥해 소비자층에 맞는 기능과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한다. 이른바 소비자 ‘취향저격’에 나선 셈이다. 바디프랜드는 정수기 제품과 라클라우드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종합가전브랜드로도 도약하고 있다.기능·디자인 다양…맞춤형 안마의자바디프랜드가 작년 말 출시한 신제품 ‘셀레네’는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우아한 디자인과 맞춤 기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발레리나가 착용하는 토슈즈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부드러운 파스텔톤 색상을 사용하고 측면부를 곡선형으로 만들었다. 기능 면에서는 자동 체형 인식, 블루투스, 자석돌기 에어백마사지 등 여성이 선호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자석돌기 에어백마사지는 팔 전체와 손가락 끝까지를 24개 자석지압 패드로 섬세하게 마사지하는 바디프랜드의 특허기술이다.
체형 자동 인식해 섬세한 마사지
다리 맞춤형 '엘리자베스'
종아리 집중 마사지로 전신 피로 풀어
'W정수기 레트로'
슬림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 공략 성공
'라클라우드 전동침대'
책 읽거나 TV 볼때 '편안하게~'
오랜 시간 서 있는 주부, 야외활동과 운동을 즐기는 남성 등 종아리 근육이 뭉치기 쉬운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도 있다. 바디프랜드가 작년 11월 출시한 안마의자 ‘엘리자베스’는 국내 안마의자업계 최초로 종아리 상하 롤링시스템을 갖췄다. 종아리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하면서 전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이다. 안마의자 다리부 뒤쪽에서 롤러가 상하로 움직이고 옆쪽에서는 에어백이 움직인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다리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부종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장시간 선 채로 집안일을 하는 주부와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성, 운동을 즐기는 남녀노소에게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젊은 감각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12월 영화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필름과 손잡고 영화 인기 캐릭터인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를 모티브로 한 ‘허그체어 스타워즈 시리즈’를 출시했다. 안마의자 본체에 두 캐릭터를 상징하는 마스크와 헬멧 디자인을 적용했다. 영화 ‘어벤져스’ 캐릭터인 캡틴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 디자인도 선보였다. 목과 어깨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신장 145~173㎝ 고객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앉아 있는 시간이 긴 학생이나 성장기 청소년이 사용하기에 좋다”고 추천했다.안마의자 넘어 종합가전브랜드로
바디프랜드는 주력 제품인 안마의자 외에도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에 진출해 있다. 특히 정수기와 라클라우드를 주목할 만하다. 바디프랜드의 정수기 제품 ‘W정수기 레트로’는 슬림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 앞서 내놓은 화이트, 로즈골드 색상에 더해 크림화이트, 레트로그린 색상 제품까지 추가로 출시하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작고 슬림한 형태(냉온정수기 너비 17㎝ 높이 46㎝)로 제작해 공간 부담 없이 어느 곳에도 둘 수 있기 때문에 자취생 등에게도 인기가 좋다”고 했다.
간편하게 위생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제품은 간단하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데다 저수조가 아예 없다. 교체주기별로 자동 택배 서비스를 해줘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정수 과정은 기존 6단계에서 9단계로 높여 녹, 중금속, 유해물질을 99% 제거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신규 모델 출시 후 홈쇼핑에서 상담 고객 수가 이전보다 30% 이상 급증했고 이달에는 상담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라클라우드 모션베드(전동침대)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높이 20㎝ 통몰드 형태의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를 사용해 매트리스 탄성을 높이고 각도를 조절했을 때 형태가 변형될 가능성을 줄였다. 바디프랜드는 “유럽에서는 전동침대용 매트리스로 천연 라텍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안전압력센서’ 기능도 들어 있다. 하단 프레임과 플레이트 사이에 끼임이 감지됐을 때 플레이트가 위로 올라가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이다. 회사 측은 “어린 자녀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 추천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머리부와 상체의 미세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헤드 틸트’ 기능도 갖췄다. 침대에서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매트리스가 목 부위와 척추부를 받쳐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각도 조절을 위해 독일 전동모터 제작사 오킨(OKIN)의 모터를 3개 탑재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