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커스, 호실적·주주 친화 정책에도 주가는 요지부동

코스닥 상장사 매커스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21일 매커스는 코스닥시장에서 60원(1.38%) 오른 442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다 주주환원 공시를 잇달아 내놨지만 주가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장중 한 때 1.38% 하락하는 등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다.이날 매커스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50만주를 21억8000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또 주당 12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2.17%에 달한다. 이 기업은 2015년 주당 80원의 첫 배당을 한 뒤 꾸준히 배당금을 올리고 있다. 매커스 관계자는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호응해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향후에도 주주 환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매커스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1.92% 증가한 108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공시했다. 매출도 873억원으로 같은 기간 29% 늘었다. 이 기업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세계 1위인 자일링스사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반도체 호황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잇단 호재에도 주가가 크게 뛰지 못한 데는 저유동성과 고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등이 지적된다. 올해 이 기업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44만주로 주식 총수 대비 3%에 못 미친다.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42배 수준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