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캐피탈, 블루버드CC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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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이앤씨와 1510억 공동 투자국내 사모펀드(PEF) 큐캐피탈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경기 곤지암 소재 골프장 블루버드컨트리클럽(CC)을 인수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블루버드CC 관계인집회에서 큐캐피탈에 골프장을 넘기는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이 통과됐다. 회생채권자 중 74.5%가 찬성해 통과 기준(찬성 비율 66.7%)을 넘겼다.큐캐피탈은 1280억원으로 회생채무를 변제하고 23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골프장 보수 등을 할 계획이다. 블루버드CC는 진행 중인 9개 홀 공사가 끝나면 늦어도 내년부터 27개 홀을 운영할 예정이다.
총투자금 1510억원 중 910억원은 대광이앤씨와 큐캐피탈이 절반씩 부담했다. 대광이앤씨는 전라도 기반의 지역 건설사로 수도권에 골프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로 나섰다. 큐캐피탈은 블루버드CC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투자금을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에 재판매(셀다운)할 계획이다. 인수자금 중 남은 600억원은 유안타증권이 인수금융으로 지원했다.
회원제 골프장인 블루버드CC는 서울 강남권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있다. 기업회생절차 졸업 후 대중(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한다. 퍼블릭골프장으로 바뀌면 내장객 1인당 2만3000원가량의 개별소비세가 감면되고,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등의 적용세율이 인하되기 때문에 영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게 IB 업계의 분석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