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①] SKT-KT, 5G 격돌…이통3사 CEO '총출동'

SKT-KT, 5G 주제로 전시관 부스 열어
LG유플러스, 30여명 참관단 참석
이통3사 CEO, 글로벌 기업과 협력자리 마련
SK텔레콤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8에 단독으로 마련한 전시관 전체 모습./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KT가 전세계적인 이동통신·휴대전화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8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홍보전을 벌인다.

2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에 참가해 5G와 관련된 기술들을 소개한다. LG유플러스는 전시 부스를 열지 않고 임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참관단만 보낸다.SK텔레콤이 이번 MWC 2018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SK텔레콤은 '완벽한 5G'를 주제로 삼성전자·퀄컴 등 국내외 유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나란히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MWC 2018에서 5G와 관련된 두 가지 핵심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LTE 주파수 대역 2.6GHz와 5G 주파수 대역 3.5GHz·28GHz를 넘나들며 끊김없이 데이터를 전송한 '5G-LTE 이종망 연동' ▲별도 전원 공급없이 5G 중앙기지국과 분산기지국을 연결하는 '5G-PON' 등이다.

특히 5G-PON은 안테나·중계기 등 건물 단위 기지국(RU)과 동 단위 통합 기지국(DU)을 연결하는 프런트홀 구간에 적용되는 솔루션으로, 5G의 핵심 기술이다. SK텔레콤은 5G-PON 솔루션으로 건물이 드문 산간·도서 지역에도 5G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KT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의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5G존'을 마련한다. 전시주제는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다.

KT는 5G를 준비해 온 과정과 5G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실제 5G 단말기를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5G 속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도 시연한다.

또 KT는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한 'Pre-5G' 규격과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5G 기지국 장비를 전시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각사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수장들은 MWC 2018에 총충돌한다. 각 부스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협력을 위해 분주하게 뛸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신사업을 모색, ICT 기업과 사업 논의를 진행한다. 또 MWC 2018 개막전에 열리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회도 참석한다. 박 사장은 GSMA에서 전세계 이통동신사 경영진과 5G, 사물인터넷(IoT) 사업 관련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신사업에 대해 구상하면서 업체들간의 스킨십 시간을 갖는다. 황 회장은 MWC 2018을 방문해 에릭슨· 노키아·삼성전자 등의 기술과 중소 벤처 기업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5G 시범 서비스에 대한 성과를 공유한다.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MWC 2018에 방문해 글로벌 제휴사들과 핵심 성장동력을 모색한다. 특히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개발 논의를 추진하고, 버라이즌·보다폰 등 해외 유수 통신 사업자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사업제휴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