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초 순간 외국어 번역기 '일리' 5월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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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연결 없이 언제든 외국어 번역순간 언어 번역기 일리(lil)가 오는 5월 한국에 정식 출시된다. 인터넷 연결 없이 최단 0.2초 만에 사용자의 말을 외국어로 번역해주며,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42g의 가벼운 무게로 여행 시 휴대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여행회화에 특화돼 번역 정확도 높여

일리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 접속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여행 회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해 교통, 음식점, 쇼핑 등의 회화에 강점이 있다. 언어 번역에 걸리는 시간은 0.2~1초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번역 시간이 2초 이상이면 사람들이 지루함을 느끼고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다. 아울러 별도의 초기설정이나 설치가 필요 없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번역이 이뤄지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일리는 ‘한국어-일어’ 음성 번역을 제공 중이며 4월에 영어를, 올해 안에 중국어 번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리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완전 충전 시 끊임없이 사용하면 2시간, 대기 시간은 3일 정도다. USB 케이블로 컴퓨터에 연결해 업데이트하면 최신 번역 엔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요시다 CEO는 “무료 번역 어플리케이션도 많지만 실제로 여행할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는 한국인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좋은 반응을 이끌 것으로 생각하며 올해 판매량은 약 10만 대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6년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 CES에서 첫 선을 보인 일리는 지난해 미국 시장 예약주문 1만 대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2018대 한정 예약 주문이 1시간 만에 끝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사전 판매를 실시했으며 1000대 분량 판매가 조기 완료됐다. 국내에는 오는 5월 정식 출시 예정이며 예상 판매가는 24만9000원이다.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