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日 소프트뱅크·美 스프린트 등과 블록체인 공동플랫폼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협력체계 ‘CBSG’ 합류
스마트에너지, 헬스케어, 로밍 등에 블록체인 적용
KT는 블록체인 시장 주도권 확보 및 생태계 활성화 주도를 위해 글로벌 통신사 간 블록체인 협력체계인 ‘CBSG(The Carrier Blockchain Study Group)’에 합류했다고 23일 밝혔다.

CBSG는 통신사 전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확산하기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 미국 스프린트(Sprint)와 TBCASoft, 그리고 대만 파 이스트원(Far EasTOne) 등이 주축이 되어 2017년 9월에 결성한 사업자 연합이다. 국내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 가입됐다.KT는 CBSG 참여를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과 각자가 가진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블록체인 원천 기술과 서비스들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련 서비스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주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신사업인 스마트 에너지, 헬스케어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로밍 고객들이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금전적·시간적 비용 또는 품질 저하 등의 비효율성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한다.

이미향 KT 융합사업추진담당 상무는 "이번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으로 KT는 다양한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강력한 통신 인프라와 블록체인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화하겠다"고 말했다.CBSG는 그 동안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선불폰 충전(Top-ups), 글로벌 모바일 결제(Mobile Wallet Roaming), 국제 송금(Global Remittances), IoT 결제 및 로밍 정산(Roaming charge settlements) 등의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현재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 사업, 제도 이슈 해결을 위한 실행 그룹(Working Group)들을 운영중이다. 소프트뱅크와 이스트원은 2018년 일본과 대만 관광객들이 서로의 나라를 여행할 때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모바일 결제 연동 시범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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