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 신사업 '총력전'… 전자지급결제대행 진출한다

웰컴페이먼츠 대표 '물색'
웰컴저축은행, 대부업체 웰컴론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웰컴금융그룹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사업에 진출한다. 저축은행에 대한 대출총량규제, 법정 최고금리 인하 정책 때문에 기존 사업의 영업 환경이 나날이 나빠지고 있어서다.

2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금융그룹은 ‘웰컴페이먼츠’의 신임 대표를 뽑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웰컴페이먼츠는 웰컴금융그룹이 PG사업 진출을 위해 최근 설립한 회사다. PG사업은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 시스템에서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간 결제데이터 중개와 대금 정산을 대행해 주는 역할을 한다. 다수의 가맹점을 확보해 수수료 수익을 얻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이다. 웰컴금융그룹 관계자는 “가맹점 모집 등 영업은 물론 회사의 전략 방향을 이끌어줄 수 있는 경험 있는 전문가를 구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웰컴금융그룹의 사업 다각화와 관련,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대출총량규제가 시행되고 법정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모든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2014년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대부업 자산의 40%를 내년 5월까지 줄여야 하는 웰컴금융그룹은 연이은 정책으로 인해 타격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총량 규제를 지난해 3월부터 도입해 정책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 증가율이 상반기 5.1%, 하반기 5.4%를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법정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연 24%로 인하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 자산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게 웰컴금융그룹이 신사업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