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월소득 15% 내외로 보장성보험 준비해 위험 대비를

행복한 인생을 위한 준비 ! 재무설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하나된 팀워크로 금메달을 합작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3000m 계주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던 여자 대표팀은 예선경기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하며 일순간 탈락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내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런 기적 같은 일을 어떻게 만들어 냈을까.

대표팀 코치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다음 선수가 빨리 터치하고 따라가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위험을 미리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흔히 스포츠는 인생과 같다고 얘기한다. 최고의 선수라도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생각지 못했던 위기도 발생한다. 우리의 인생도 지금은 행복하지만 언젠가 위기 순간을 맞게 될 수 있다.한국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 저성장 장기화로 인해 미래의 불확실성, 즉 위험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듯 3포 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를 넘어 5포 세대(취업·주택 포기)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문제는 이런 다양한 위험에 어떻게 대비하느냐는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한 재무설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이유다.

재무설계란 현재 재무상태를 분석하고 생애단계별 목표를 수립해 소득과 지출, 저축과 투자, 위험 대비와 노후 준비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다시 말해 인생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경제적 디딤돌을 놓아주는 것이다.

재무설계에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은 위험설계다. 생애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질병·사고 등 예기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족의 소득 상실에 대비해 가정의 주소득원에 대한 사망과 중대질병(CI) 보장을 준비해야 한다. 가계 월소득의 15% 내외로 종신보험, CI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현재 가입된 보험상품이 있다면 이를 점검해 소득 대비 보장이 적절한지 파악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또 노후에 의료비나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생존보장을 강화한 종신보험도 나와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의 경제활동기에는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고, 은퇴 이후 의료비나 생활비가 필요하면 사망보험금 일부를 앞당겨 받을 수 있게 했다. 다음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비상예비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비상예비자금은 연 2%대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예금에 월생활비의 3~6개월치를 넣어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 통장에 직불카드를 연결해 활용하면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기 위해 선저축 후소비를 실천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매월 생활비, 식비, 교통·통신비 등 고정지출 내역을 점검하고 지출을 최소화하면 저축여력이 늘어날 것이다. 예컨대 매월 400만원 지출하는 가정이 50만원을 줄일 수 있다면 월소득에서 350만원을 뺀 금액을 먼저 저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은 발생 가능한 일들을 미리 예측해 보고 일정한 목표를 수립해 이를 달성해 나가는 것이다.그러면 어떠한 위험이 닥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행복한 인생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재형 웰스매니저
교보생명 대전재무설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