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5일 "미국이 남조선 괴뢰들과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기만 하면 우리 천만 군민은 그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노동신문은 이날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정세 격화 책동'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미국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을 부추겨 끝끝내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는 것은 완화의 기운이 감도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원래의 초긴장 상태로 되돌려 세우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강변한 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이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만일 미국이 조선반도 정세 완화를 바라고 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합동군사연습 계획을 걷어치워야 한다"면서 "그것이 마땅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얼어붙었던 북남관계에서 나타난 눈석이(쌓인 눈이 속으로 녹아 스러짐)로 하여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가 전례 없는 열기를 띠고 진행되었다"면서 "이것은 우리 국가의 주동적이며 담대한 조치, 선의와 아량이 비낀 적극적인 노력을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북한은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 재개 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깨질 것이라며 재개에 반대하는 주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기에는 '올림픽 이후' 정세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