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킴’ 여자컬링이 대한민국에 남긴 유산 “영미~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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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이 개막되기 전에는 대한민국 여자컬링 대표팀을 별로 주목하지 않았다. 2월15일 첫 게임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캐나다를 8-6으로 꺾고 첫 승리를 운으로만 여겼다.
같은 날 저녁 일본에 5-7로 패하자 그게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웬걸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일본 패배를 보약으로 삼았던지 이후 8연승을 이뤄 냈다. 스위스 영국 스웨덴 러시아 덴마크 등 컬링 강국들을 연파했다.2월23일 준결승에서는 예선에서 패배한 일본을 연장 11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해 설욕하면 결승에 올랐다. 25일 폐회식을 앞두고 치러진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패배했지만 대한민국에 남긴 여자컬링의 여운은 길어질 것 같다. 특히 ‘팀 킴’의 주장 김은정이 외쳤던 “영미~영미~”는 환청처럼 귓가에 맴돌 것이다.
스위핑을 준비하라는 (부드러운) “영미~”, 스위핑을 멈추라는 “영미 업”, 스위핑을 세게 빨리 하라는 의미의 “영미 헐”은 직장 내에서도 애교 섞인 업무지시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경기 내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주장 김은정의 모습은 국내 팬들을 열광하게 했을 뿐 만 아니라 해외언론의 관심대상이 됐었다.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영미의 트레이드마크인 무표정을 해석한 사진 한 장이 화제로 떠올랐다. 사진에는 김은정이 상황별로 냉철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나열돼 있다. 기쁨, 슬픔, 분노, 용기, 환희 등 각기 다른 순간에도 김은정의 표정은 시종일관 똑같아 웃음을 자아냈다.
늘 진지하고 사뭇 근엄해 보이기까지 하는 김은정의 사진들 속에서 ‘영미’ 그림도 눈에 뛴다.
경기 내내 “영미야!”를 외치는 김은정의 목소리에 귀에서 불이 나는 리드 김영미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김은정의 극단적인 집중력과 경기 중에 짓는 표정”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경기에 임하는 김은정의 사진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위대한 그녀에게 경배를. 그녀는 이미 인터넷에서 승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팀 킴“ 여자 컬링팀은 아쉬운 은메달로 평창올림픽을 마쳤지만 그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행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같은 날 저녁 일본에 5-7로 패하자 그게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웬걸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은 일본 패배를 보약으로 삼았던지 이후 8연승을 이뤄 냈다. 스위스 영국 스웨덴 러시아 덴마크 등 컬링 강국들을 연파했다.2월23일 준결승에서는 예선에서 패배한 일본을 연장 11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해 설욕하면 결승에 올랐다. 25일 폐회식을 앞두고 치러진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패배했지만 대한민국에 남긴 여자컬링의 여운은 길어질 것 같다. 특히 ‘팀 킴’의 주장 김은정이 외쳤던 “영미~영미~”는 환청처럼 귓가에 맴돌 것이다.
스위핑을 준비하라는 (부드러운) “영미~”, 스위핑을 멈추라는 “영미 업”, 스위핑을 세게 빨리 하라는 의미의 “영미 헐”은 직장 내에서도 애교 섞인 업무지시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다.
경기 내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주장 김은정의 모습은 국내 팬들을 열광하게 했을 뿐 만 아니라 해외언론의 관심대상이 됐었다.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영미의 트레이드마크인 무표정을 해석한 사진 한 장이 화제로 떠올랐다. 사진에는 김은정이 상황별로 냉철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나열돼 있다. 기쁨, 슬픔, 분노, 용기, 환희 등 각기 다른 순간에도 김은정의 표정은 시종일관 똑같아 웃음을 자아냈다.
늘 진지하고 사뭇 근엄해 보이기까지 하는 김은정의 사진들 속에서 ‘영미’ 그림도 눈에 뛴다.
경기 내내 “영미야!”를 외치는 김은정의 목소리에 귀에서 불이 나는 리드 김영미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김은정의 극단적인 집중력과 경기 중에 짓는 표정”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경기에 임하는 김은정의 사진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위대한 그녀에게 경배를. 그녀는 이미 인터넷에서 승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팀 킴“ 여자 컬링팀은 아쉬운 은메달로 평창올림픽을 마쳤지만 그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행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