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춘제 이후 상승세… 2월 제조업 PMI지수 '관심'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를 마치고 지난 22일 개장한 중국 상하이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3% 오른 3289.02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을 비롯해 에너지·농업·소비 관련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3300선까지 바짝 다가섰다.

이번 주에는 중국의 실물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발표된다. 28일 국가통계국이 2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한다. 제조업 PMI는 전달(51.6)과 비슷한 51.5를, 비제조업 PMI는 전달(55.3)보다 소폭 낮은 55.0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밑돌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다음달 1일엔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이 조사하는 12월 제조업 PMI가 나온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앞서 26일엔 중국의 주요 정치 행사 중 하나인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9기 3중전회)가 열린다. 28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선 정부 부처 및 통화·금융규제당국과 관련한 조직 구성을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어 당분간 상하이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신증권은 “저평가된 대형주의 주가 추이를 주목하라”며 항공, 은행, 보험, 부동산주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