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한국 IB대상] 한국투자증권, 증권사 최고 실적 뽐낸 'IB 올라운드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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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금융·증자·IPO… IB 전부문 '상위권 성적표'
지난해 이어 2회 연속 수상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사업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국내 초대형 IB 중 유일하게 지난해 말부터 발행어음 업무를 시작하는 등 증권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프로젝트금융 등 여러 IB 부문에서 고르게 좋은 성적을 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드림웍스 본사, 미국 워싱턴DC 센티널2빌딩, 핀란드 우체국의 물류시설 등 대체투자에서도 실적을 냈다.유상증자 부문에서는 대한항공, 삼성증권, 현대상선 등의 대표주관을 맡으며 1조1462억원의 업계 최대 실적을 달성해 1위에 올랐다.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게임 ‘검은 사막’의 개발사인 펄어비스를 비롯해 16건을 대표주관하며 지난해 IPO 건수 1위에 올랐다.
IPO 수수료뿐 아니라 IPO를 계획하고 있는 비상장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했다. 유상증자와 IPO 등에서의 실적을 기반으로 이번 제9회 한국 IB대상 주식발행(ECM) 부문 3위에 올랐다. 올해에는 인수금융과 인수합병(M&A) 자문 등의 부문을 IB3본부로 독립시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발행(DCM) 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대표주관 기준으로 9조8573억원 규모(251건)의 채권을 발행했다. 일반회사채(SB)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에서 3위, 자산유동화증권(ABS) 6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해외 투자에도 적극 나서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시아 지역의 채권과 대체투자 상품 등에 회사의 고유자산을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의 단팍 증권사와 이달 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기준 현지 7위 증권사가 된 베트남 법인(KIS 베트남)을 통한 아시아 시장 진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