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인수 우선협상자에 소시어스PE-웰투시컨소시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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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금액 3000억 중반대국내 사모펀드(PEF)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2위 선박용 중·저속 디젤엔진 생산업체인 두산엔진을 인수한다.
내달 본계약 체결할 듯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소시어스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두산엔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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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어스PE와 웰투시 컨소시엄은 전방산업인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면 두산엔진 실적도 함께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두산엔진은 최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컨테이너선 5척에 들어갈 엔진 공급계약을 맺는 등 수주량을 늘려가고 있다.소시어스PE와 웰투시 컨소시엄은 두산엔진 인수를 위한 별도 펀드를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펀드 투자자(LP)는 대부분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LP 중에는 조선 기자재 관련 전략적투자자(SI) 한 곳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과 CS는 다음달 안에 본계약을 맺고 늦어도 5월에는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10.6%)과 두산건설 지분(5.27%) 등 계열사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이전시키는 작업 때문에 거래 종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게 IB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두산엔진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회사를 세운 뒤 두산밥캣과 두산건설 등의 지분을 넘길 것”이라며 “이후 신설회사를 두산중공업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동훈/안대규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