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포커스] 기아차 준중형 세단 '올 뉴 K3', 6년 만에 풀 체인지… 뼛속까지 신차

차체 커지고 첨단 파워트레인 장착

기아자동차가 준중형 세단 ‘올 뉴 K3’(사진)를 지난 27일 출시했다. 6년 만의 완전 변경(풀 체인지) 모델이다. 새 얼굴과 첨단 기술로 무장해 기아 K시리즈를 이끌 대표주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기와 현대차 아반떼의 독주 체제 속에서 위축된 준중형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뉴 K3는 뼛속까지 신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체 크기가 전장 4640㎜, 전폭 1800㎜, 전고 1440㎜로 이전 모델보다 커졌다. 이 덕분에 머리 위와 양옆 실내 공간은 한층 여유로워졌다.

특히 기아차가 5년여간 개발해온 차세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을 처음으로 장착했다. 심장(엔진)은 스마트스트림 1.6L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최고 출력 123마력과 최대 토크 15.7㎏·m의 성능을 갖췄다. 부품 간 마찰을 줄이고 무게를 줄인 엔진 피스톤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맞물리는 변속기는 차세대 무단변속기(IVT)다. 이 변속기는 운전자 의도를 파악하고 다양한 변속 모드를 지원한다.

차세대 파워트레인은 높은 연비와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올 뉴 K3의 공식 인증 연비는 L당 15.2㎞(15인치 휠 기준)로 모닝 등 경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밖에 최적화한 연료 분사를 돕는 ‘듀얼 포트 연료분사 시스템(DPFI)’과 냉각수 온도를 제어하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 등도 달았다.

외관은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볼륨감 있는 후드와 전면부 하단 3개의 공기 흡입구는 날렵한 인상을 준다. 기아차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X자형 주간주행등, 풀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는 날카로운 눈매를 하고 있다. 또 쿠페형 루프(지붕) 라인은 길어진 트렁크와 만나 앞으로 달리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후면부에는 화살 모양을 형상화한 리어 콤비램프와 수평형 방향지시등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590만~2240만원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인 트렌디 트림(세부 모델)과 럭셔리,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등으로 구성된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