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도요타 SUV 'RAV4', 4륜구동으로 안정적 주행…울퉁불퉁 비포장도로도 거침없이

국내 출시이후 꾸준한 성장세
현재 누적 판매량 1만대 돌파

부드러운 가속은 물론, 뛰어난 연비·넓은 공간 등 장점
차량 바닥·뒤편에 방음재 적용, 실내로 들리는 소음 최소화
전·후방 4개 주차센서 등 다양한 편의·안전장치 마련
도요타 RAV4(사진)의 누적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섰다. 2009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온 결과다. 특히 2013년 4세대 RAV4를 시장에 내놓은 이후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181대. 2016년 1월과 비교하면 약 32%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RAV4는 미국 내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해 RAV4는 미국 시장에서 40만7594대가 팔렸다. 픽업트럭을 제외하면 판매 1위다. 도요타의 최고 인기 세단인 캠리 판매량도 넘어섰다. 지난해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 RAV4다. 도요타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인 미국에서 인정받은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꾸준히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에서 SUV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RAV4의 성장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AV4라는 이름은 ‘4륜구동 여가활동 자동차(Recreational Activity Vehicle with 4wheel drive)’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도심과 교외 어디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차’가 이 차의 지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드러운 발진 가속과 동급 SUV와 비교해 뛰어난 연비, 넓은 트렁크 공간, 합리적인 가격 등이 RAV4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RAV4 가솔린 4륜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을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 4륜 시스템’이라고 지목한다. 이 시스템은 전륜과 후륜 사이의 토크 전달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센서를 통해 받은 정보를 활용해 후륜으로 토크를 전송한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도 운전의 즐거움 및 주행 안정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RAV4의 외관은 2015년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통해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차량 앞부분을 보면 ‘킨 룩’이라 불리는 도요타 디자인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전조등에는 LED(발광다이오드) 주간주행등을 추가했고, 상향등과 하향등도 모두 LED등이다. 그릴 하단은 전 모델보다 넓게 디자인했다. 차량 뒷부분을 보면 LED 후미등과 하단 부분 가니시(장식물)를 통해 더 입체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구현했다. 차량 바닥과 뒤편 등에 방음재를 추가로 적용, 실내로 들어오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했다.다양한 안전 장치도 RAV4의 강점 중 하나다. 안전한 레저활동을 위한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TSC)이 대표적이다. TSC는 RAV4 전 차종에 기본으로 들어갔다. 도심 주행은 물론 오토캠핑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크로스오버 SUV’라는 차종에 걸맞게 레저활동을 하는 운전자를 위한 안전 장치에 신경 썼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TSC는 브레이크와 엔진 토크 컨트롤을 제어해 레저 장비 등을 담은 무거운 트레일러가 움직일 때 차체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안전 장치다.

사각지대감지 모니터(BSM), 후측방 경고장치(RCTA), 경사로밀림 방지장치(HAC)도 전 모델에 적용했다. 전방과 후방에 각각 4개의 주차 센서가 달렸다. 운전석 무릎 및 조수석 쿠션 에어백도 넣었다. 에어백이 동급 차량 중 최대 수준인 8개다. 넓은 실내공간과 트렁크 공간, 고급스러운 실내 품질 마감도 RAV4의 인기 비결 중 하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도요타 관계자는 “다양한 편의 장치와 안전 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특히 안전에 집중해 도요타의 안전 DNA를 계승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