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iew & Point] 4차 산업혁명 시대 성공조건은 실행과 평가·브랜드 세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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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카페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기여하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결합기술이다. ICT 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개막식에서는 증강현실(AR)이 만들어낸 천상열차분야지도와 드론을 이용한 오륜기 등 최첨단 ICT로 인해 역대 어느 올림픽보다 기술적 변화와 혁신을 보여준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올림픽을 흔히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기술 시험장’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다양한 기술이 우리 생활에 깊이 있게 자리잡게 된 것도 사실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2018년 대한민국의 국가적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기업이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의식 변화와 방향을 고민할 때이다.
하드웨어 위주 외형성장 아닌
소프트웨어적 접근·운영 위한
철저한 기준과 원칙을 세워야
"정서 지능을 훈련하라"
소비자를 주도하는 브랜드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
첫째, 올바른 계획이라면 실행하고 평가해야 한다. 최근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본법을 발의했다. AI, IoT,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유무선 네트워크 등 신기술에 따른 사회상을 ‘지능정보사회’로 정의하며 사회 변화에 따른 ‘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효율적인 범정부 대응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3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실행계획을 세우도록 했다.문제는 이 계획이 어떻게 실행에 옮겨지고 활용될 것인가에 있다. 하드웨어에서 보여지는 외형적인 성장이 아니라 효과적인 소프트웨어적 접근과 운영을 위해 철저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실행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연초에 집중된 많은 계획과 기준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행한 뒤 평가하고 지속시킬 수 있는 운영능력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민은 물론 모든 소비자는 국가와 기업의 근사한 장밋빛 계획과 구호보다는 작지만 구체적으로 현실화돼 가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둘째, 브랜드의 세분화가 필요할 때이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현지에서는 5G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KT의 5G 기술과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로 참가자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카로 대표되는 자율주행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대표 기술로 전자, 통신, 제어, 정보기술을 차량에 접목해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단순 이동수단에서 다양한 기술과 연결된 소프트웨어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기술의 상향 평준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제품 이미지와 함께 브랜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저자이자 역사학자인 이스라엘의 유발 하라리 교수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WEF)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을 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서지능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을 이끄는 능력이다. 우리 기업들이 미래에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정서지능을 바탕으로 세분화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독일 차들이 사랑받게 된 이유는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진 브랜드의 고유성과 소비자를 주도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정서지능 기반의 실험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성장하고자 하는가. 이제는 소비자들을 주도하는 브랜드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과거와 같이 단순히 대중 브랜드로의 확장이 아니라 소비자들을 주도하는 브랜드만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는 제품과 브랜드에 열광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기석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