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원서도 KTX 탄다… 2021년 개통

국토부, 철로연결 사업 고시
인천~부산 2시간40분
수원~광주 송정 83분
고속철도(KTX) 출발역이 없는 인천과 경기 수원에서도 2021년부터 KTX를 탈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수원·인천발 KTX 직결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철로를 신설·개량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조기 착공할 방침”이라며 “고속철 이용이 어려웠던 수도권 남부와 인천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인천발 KTX 모두 2021년 개통될 예정이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수원역, 인천 송도역에서도 KTX를 타고 부산·광주 등 전국 각지로 이동할 수 있다. 수원발 KTX 노선이 완공되면 당초 68분 걸렸던 수원∼대전 간 이동시간이 45분으로 23분 줄어든다.

수원역에서도 호남선 KTX를 이용할 수 있다. 수원∼광주 송정도 195분에서 83분으로 112분 단축된다. 인천발 KTX를 이용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 광주까지 1시간5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서고속철(SRT) 지제역 사이 9.45㎞ 구간에 연결선을 신설한다. 수원역, 서정리역, 지제역 등 3개 역을 개량한다. 고속철도 운행을 위해 건축, 전기, 통신, 기타 부대시설 등도 정비한다. 연결선 신설(2288억원)과 기존선 개량(414억원)의 총사업비는 2702억원이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선 송도역부터 경기 화성 봉담읍 내리 경부고속철도 본선까지 KTX가 운행할 수 있도록 철로를 연결한다. 수인선 어천역∼경부고속선 연결선 6.24㎞ 구간은 상하 단선으로 신설한다. 수인선 송도역∼어천역 34.9㎞는 신호를 개량한다. 수인선 송도역과 어천역, 안산선 초지역 등 3개 역은 증축할 계획이다. 신설선 사업에 2443억원, 개량에 1493억원이 책정돼 총 3936억원이 든다.

기존선 개량 사업비는 전액 국고로 충당한다. 연결선 신설 사업비는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50%, 나머지 50%는 국고로 부담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