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 X 구글] 필터 게임 : 웬만해선 길빵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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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흡연구역 하나, 열 금연구역 안 부럽다
뉴스래빗 X 필터(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대의 흡연권 & 솔루션, 세번째 이야기
게임을 해봅시다, 뉴스페이지에서
그리고 꼭 깨보세요 !.!
'길빵', 길에서 남이 뿜은 담배연기를 맞는 일을 뜻합니다. 길을 걷다보면 수시로 경험하는 간접 흡연 길빵. 비흡연자들은 불쾌하고, 흡연자 역시 그 기분을 알기에 배려하며 피우려 합니다.그런데 왜 흡연자는 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을까요? 금연구역은 어디나 있지만 흡연구역은 찾을 수가 없는 탓입니다. 어쩔 수 없이 흡연러(흡연자)는 비흡연자를 피해 길가에서 흡연을 합니다. 금연 구역을 지정하는 것만이 모두를 위한 길일까요? 흡연자도 눈치 보지 않고 비흡연자도 피해 보지 않으려면 명시된 흡연구역이 필요합니다.
뉴스래빗과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3기 팀 필터는 2018 컬래버레이션 주제로 '20대의 흡연권 & 솔루션'을 이야기합니다. 데이터저널리즘, 영상 제작, 집단 인터뷰, 모션그래픽, 인포그래픽, 게임, 스토리텔링까지 다양한 디지털 저널리즘 형식을 총동원합니다.
흡연권과 혐연권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한 담배를 피울 터, 필 터 3편은 게임입니다. 뉴스래빗 뉴스페이지에서 바로 화살표를 클릭하거나 터치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담배 연기를 피해 지하철에 도착해보세요. 과연 당신은 이 게임을 깰 수 있을까요?
뉴스래빗과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3기 팀 필터는 2018 컬래버레이션 주제로 '20대의 흡연권 & 솔루션'을 이야기합니다. 데이터저널리즘, 영상 제작, 집단 인터뷰, 모션그래픽, 인포그래픽, 게임, 스토리텔링까지 다양한 디지털 저널리즘 형식을 총동원합니다.
흡연권과 혐연권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한 담배를 피울 터, 필 터 3편은 게임입니다. 뉴스래빗 뉴스페이지에서 바로 화살표를 클릭하거나 터치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담배 연기를 피해 지하철에 도착해보세요. 과연 당신은 이 게임을 깰 수 있을까요?
[뉴스래빗 X 구글] 뉴스 게임 '필터가 필요해'
∇∇ 좌우 화살표로 캐릭터를 움직여보세요 !.!
∇∇ 모바일 환경에서는 가로 화면으로 플레이해주세요.
[뉴스래빗 X 구글]게임 플레이해보니 "왜 안깨져?"
∇∇ 이 게임을 만든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흡연자와 비흡연자 어디로 가야 할까
성은씨와 도환씨는 강남역에서 흡연구역을 발견한다. 정식으로 지정된 곳도, 그렇다고 마음 놓고 피울 수 있는 곳도 아닌 '모호한' 흡연구역이다. 지도에는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안내 팻말 하나 없거나, 금연구역 팻말이 붙어 있거나, 아무런 안내 없이 재떨이만 놓여 있는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흡연자는 담배 피울 장소를 찾기가 어렵다고 불평한다. 비흡연자는 간접흡연을 피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성은씨와 도환씨는 강남역에서 흡연구역을 발견한다. 정식으로 지정된 곳도, 그렇다고 마음 놓고 피울 수 있는 곳도 아닌 '모호한' 흡연구역이다. 지도에는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안내 팻말 하나 없거나, 금연구역 팻말이 붙어 있거나, 아무런 안내 없이 재떨이만 놓여 있는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흡연자는 담배 피울 장소를 찾기가 어렵다고 불평한다. 비흡연자는 간접흡연을 피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서울 시내 금연구역은 1만8845곳이다. 반면 흡연구역은 79곳에 불과하다. 금연구역과 관련한 최상위 법인 국민건강증진법은 금연구역 내 흡연실 설치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및 각 구청은 흡연구역을 지정하거나 관리하지 않는다. 서울시 건강증진과 담당자에게 금연구역과 흡연구역 수가 과도하게 차이 나는 배경을 묻자 "금연구역 외에는 전부 흡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비흡연자는 금연구역이 아닌 모든 곳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고, 흡연자는 모호하게 지정된 구역에서 눈치를 보며 피울 수밖에 없다. 금연구역도 흡연구역도 아닌 '회색지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이다.미흡한 가이드라인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흡연구역
국민건강증진법을 들여다보면 금연구역과 관련한 항목은 많다. 반면 흡연구역에 대한 항목은 9조 4항이 전부다. 지정을 시설 소유자나 관리자의 재량에 맡긴다. 위치에 관한 항목도 없다. '시설의 출입구로부터 10미터 이상의 거리에 설치하여야 한다'는 시행 규칙이 전부다. 김민주 씨(가명·32)는 "회사 후문과 부스 출입구가 너무 가까워 (출·퇴근길마다) 담배 연기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곤욕을 치렀다고 밝혔다.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흡연구역
국민건강증진법을 들여다보면 금연구역과 관련한 항목은 많다. 반면 흡연구역에 대한 항목은 9조 4항이 전부다. 지정을 시설 소유자나 관리자의 재량에 맡긴다. 위치에 관한 항목도 없다. '시설의 출입구로부터 10미터 이상의 거리에 설치하여야 한다'는 시행 규칙이 전부다. 김민주 씨(가명·32)는 "회사 후문과 부스 출입구가 너무 가까워 (출·퇴근길마다) 담배 연기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곤욕을 치렀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흡연구역 지정 가이드라인(guideline)은 한국에 비해 상세하다. △출입구로부터 10m 이상 거리를 두어야 함 △주 도로로부터 5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함 △그렇지 못할 경우 반드시 보행자를 배려해 대안 도로를 만들어야 함 △흡연구역을 확실히 표기해야 함 등이다. 심지어 흡연구역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정표를 설치하라는 항목도 있다.
일본은 분연 정책을 택했다. 비흡연자의 혐연권과 흡연자의 흡연권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해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한다. 도보 5분 거리마다 흡연 부스를 설치하고, 구역 밖에서 흡연할 경우 높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일각에선 '일본처럼 흡연구역을 늘리는 것은 흡연 문화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반박도 제기된다. 하지만 한국 성인 남성의 흡연율(39.4%)이 일본 성인 남성 흡연율(28.2%)보다 높다.
흡연자보다 비흡연자가 흡연할 장소를 원하는 사회
일본은 분연 정책을 택했다. 비흡연자의 혐연권과 흡연자의 흡연권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해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한다. 도보 5분 거리마다 흡연 부스를 설치하고, 구역 밖에서 흡연할 경우 높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일각에선 '일본처럼 흡연구역을 늘리는 것은 흡연 문화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반박도 제기된다. 하지만 한국 성인 남성의 흡연율(39.4%)이 일본 성인 남성 흡연율(28.2%)보다 높다.
흡연자보다 비흡연자가 흡연할 장소를 원하는 사회
국내 모든 흡연구역이 모호하게 지정돼 있지는 않다. 흡연 부스 등의 시설을 설치해둔 곳도 있다. 하지만 서울 시내에 설치된 흡연 부스는 43곳에 불과하다. 인구 대비 적은 수이다. 크기도 작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밖에 나와서 피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만 19세 이상 남녀 2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흡연자들은 열악한 흡연 환경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김예지 씨(가명·21)는 "환기가 안 되고, 사람들이 성냥갑처럼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철수 씨(가명·27)는 "폐사 직전의 닭장 같다"고 표현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 금연구역과 흡연구역 간 모호한 경계, 지정된 흡연구역의 미흡한 관리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흡연자 77%, 비흡연자 80.6%가 길거리 흡연구역 설치에 찬성했다. 비흡연자의 찬성율이 더 높다. 한국담배소비자협회 최비오 정책부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흡연권을 최소한 보장해주고 비흡연자의 건강권도 보호할 수 있는 흡연실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뉴스래빗 X 구글 ?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3기 장학생 팀 '필터'와 펠로우십 호스트인 뉴스래빗이 함께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새로운 뉴스 실험 콘텐츠 입니다. 지난 3달 여간 20대의 젊은 시각과 새로운 아이디어 그리고 실행력으로 디지털 저널리즘 실험을 함께 해준 필터 팀 4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
책임= 뉴스래빗 X 연구= 필터 PILTER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3기 장학생 장재은 황선정 김강령 이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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