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고혜란에 담아낸 김남주 48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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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을 살면서 저도 힘든 시절이 있었죠. 고난과 역경, 아픔이라는 김남주의 인생 경험으로부터 '미스티' 고혜란이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배우 김남주는 40대의 마지막 열정을 '미스티'에 쏟아부었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그 어느 때보다 먹지 못했고, 그 어느 작품보다 노력했고, 사랑했다. 그래서 고혜란은 김남주에게 큰 의미가 있다. 8회 반환점을 돌고 만난 김남주와 지진희는 JTBC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고자 힘을 모았다.
2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기자간담회에서 김남주는 앵커 "6년 동안 엄마로 지냈다.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걸음걸이도 팔자로 걷고 있더라. 날카로운 고혜란을 입기 위해 5개월간 일반식도 먹지 못하고 걸음걸이도 고쳤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남주는 전작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마치 날 때부터 아나운서라는 느낌을 풍긴다. 김남주는 "천재적인 연기자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노력이 너무 많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끈적거리고 섹시한 음악을 들으며 고혜란의 행동을 연습했고 기존 앵커들의 아나운싱을 수없이 연습했다. 김남주가 입은 옷, 액세서리 등은 방송 직후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남주는 "드라마라 일반적인 아나운서들이 입지 못하는 화려한 스타일링을 한
것"이라며 "극 중 남편의 집안이 부자이기에 그런 게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혜란은 화법과 진행에서 현재 JTBC '뉴스룸' 앵커인 손석희를 떠올리게 한다. 김남주는 "많은 분이 손석희 앵커를 참고했냐고 물어보시는데 남자 앵커라 그렇게 참고는 안 한 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스티' 촬영하면서 뉴스룸에 앉아 있을 때 제일 좋았다. 왕이 된 기분"이라며 "실제 손석희 사장이 쓰는 뉴스룸보다 훨씬 크다. 행복했다"라고 설명했다.
'미스티' 인기 요인에 대해선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감정이 이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들도 하고 싶은 말을 참고 못 할 때가 많다. 고혜란은 국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손 넣고 서 있다. 실제로 그러면 잘린다. 그런 것들 대신해줄 수 있는 캐릭터라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지진희는 "김남주의 외모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앵글 하나하나가 사진을 보는 듯하다"라며 "미쟝센이 예술이다. 내가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 이 정도 얘기한 거면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번째 인기 포인트는 미스터리 멜로라는 점"이라며 "범인이 누굴까라는고 추리하면서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스티'는 마지막 회까지 탈고된 상태다. 하지만 제작진 외 그 누구도 케빈 리(고준) 살인 사건의 진범을 알지 못한다.
지진희는 "케빈 리(고준)가 워낙 난봉꾼이다 보니 누가 범인이 돼도 말이 되는 상황"이라며 "케빈 리의 자라온 환경, 여자에게 상처받은 점 등 주변에 굉장히 적이 많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마지막회 대본을 받고 범인을 알게 됐다.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힌트를 드리기도 애매하다"라고 설명했다.
김남주는 "충격적인 반전과 쫄깃한 스토리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파격적인 결말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티'는 첫 방송 3.5%(닐슨코리아) 시청률로 시작해 6회에서 7%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은 품위있는 그녀'의 12.1%의 기록이다. 지진희, 김남주는 '고혜란스러운' 욕망을 드러냈다.
김남주는 "JTBC 드라마이 새 역사를 쓰고 싶다"라며 "고혜란 같지 않나. 욕망 덩어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진희는 "시청률 10%만 넘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저희끼리 촬영장서 '사와디캅'이라고 인사한다. 태국으로 포상휴가를 가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케빈 리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고혜란은 회가 거듭할수록 나락으로 떨어져 갔다. 태욱(지진희)은 혜란의 불기소 처분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대로 대법관을 지낸 법조계 집안의 외아들이라는 배경까지 적극 이용했다. 덕분에 혜란은 뉴스 나인 앵커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비공식이지만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방송된 8회에서 서은주(전혜진)의 집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혜란과 케빈 리의 추문이 사실임을 태욱이 알게 되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배우 김남주는 40대의 마지막 열정을 '미스티'에 쏟아부었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그 어느 때보다 먹지 못했고, 그 어느 작품보다 노력했고, 사랑했다. 그래서 고혜란은 김남주에게 큰 의미가 있다. 8회 반환점을 돌고 만난 김남주와 지진희는 JTBC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고자 힘을 모았다.
2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기자간담회에서 김남주는 앵커 "6년 동안 엄마로 지냈다.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걸음걸이도 팔자로 걷고 있더라. 날카로운 고혜란을 입기 위해 5개월간 일반식도 먹지 못하고 걸음걸이도 고쳤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남주는 전작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마치 날 때부터 아나운서라는 느낌을 풍긴다. 김남주는 "천재적인 연기자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노력이 너무 많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끈적거리고 섹시한 음악을 들으며 고혜란의 행동을 연습했고 기존 앵커들의 아나운싱을 수없이 연습했다. 김남주가 입은 옷, 액세서리 등은 방송 직후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남주는 "드라마라 일반적인 아나운서들이 입지 못하는 화려한 스타일링을 한
것"이라며 "극 중 남편의 집안이 부자이기에 그런 게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혜란은 화법과 진행에서 현재 JTBC '뉴스룸' 앵커인 손석희를 떠올리게 한다. 김남주는 "많은 분이 손석희 앵커를 참고했냐고 물어보시는데 남자 앵커라 그렇게 참고는 안 한 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스티' 촬영하면서 뉴스룸에 앉아 있을 때 제일 좋았다. 왕이 된 기분"이라며 "실제 손석희 사장이 쓰는 뉴스룸보다 훨씬 크다. 행복했다"라고 설명했다.
'미스티' 인기 요인에 대해선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시청자들의 감정이 이입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들도 하고 싶은 말을 참고 못 할 때가 많다. 고혜란은 국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손 넣고 서 있다. 실제로 그러면 잘린다. 그런 것들 대신해줄 수 있는 캐릭터라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지진희는 "김남주의 외모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앵글 하나하나가 사진을 보는 듯하다"라며 "미쟝센이 예술이다. 내가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 이 정도 얘기한 거면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번째 인기 포인트는 미스터리 멜로라는 점"이라며 "범인이 누굴까라는고 추리하면서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스티'는 마지막 회까지 탈고된 상태다. 하지만 제작진 외 그 누구도 케빈 리(고준) 살인 사건의 진범을 알지 못한다.
지진희는 "케빈 리(고준)가 워낙 난봉꾼이다 보니 누가 범인이 돼도 말이 되는 상황"이라며 "케빈 리의 자라온 환경, 여자에게 상처받은 점 등 주변에 굉장히 적이 많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마지막회 대본을 받고 범인을 알게 됐다.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힌트를 드리기도 애매하다"라고 설명했다.
김남주는 "충격적인 반전과 쫄깃한 스토리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은 파격적인 결말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미스티'는 첫 방송 3.5%(닐슨코리아) 시청률로 시작해 6회에서 7%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은 품위있는 그녀'의 12.1%의 기록이다. 지진희, 김남주는 '고혜란스러운' 욕망을 드러냈다.
김남주는 "JTBC 드라마이 새 역사를 쓰고 싶다"라며 "고혜란 같지 않나. 욕망 덩어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진희는 "시청률 10%만 넘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저희끼리 촬영장서 '사와디캅'이라고 인사한다. 태국으로 포상휴가를 가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케빈 리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고혜란은 회가 거듭할수록 나락으로 떨어져 갔다. 태욱(지진희)은 혜란의 불기소 처분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대로 대법관을 지낸 법조계 집안의 외아들이라는 배경까지 적극 이용했다. 덕분에 혜란은 뉴스 나인 앵커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비공식이지만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방송된 8회에서 서은주(전혜진)의 집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혜란과 케빈 리의 추문이 사실임을 태욱이 알게 되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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