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 "철강발 비용인상? 별거 아냐"… 시장 진화 '진땀'

제품가격 우려에 다우지수 연이틀 약세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방침에 대해 "제품 비용에는 사소한 영향만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로스 장관은 이날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언급한 방침은 매우 폭넓은 개념일 뿐"이라며 "(제품비용 영향은) 별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회사 캠벨의 수프 캔을 들어 보이며 "아침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1달러 99센트짜리 캔을 사왔다"면서 "철강 가격이 관세 탓에 25%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수프 캔에는 1센트에도 못 미치는 0.6센트의 가격 인상 요인만 발생하게 된다.

도대체 이 정도를 갖고 누가 신경이나 쓰겠는가"라고 반문했다.로스 장관은 "철강은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요하다"면서 "현재의 수입 물량은 철강 산업에 부정적인 충격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다른 많은 철강 제품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해왔고, 이번이 처음인 것도 아니다"라며 "세계적인 과도한 덤핑을 해결하려면 이런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철강 관세'의 불가피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제품비용 인상으로 경제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시장의 우려를 진화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다음 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20포인트(1.68%)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도 1%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