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환형펀드 투자자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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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펀드 65%가 손실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빠져들면서 단기투자 성향이 강한 목표전환형 펀드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목표 수익률 달성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결정한 수익률(약 5~8%)을 올리면 보유 주식을 팔고 채권을 매입해 손실 위험을 없애주는 상품이다. 통상 짧은 기간에 약간의 이익을 본 뒤 주식투자에서 빠져나오려는 투자자들이 가입한다.
"단기 투자하려고 가입했는데
뜻하지 않게 장기 투자할 판"

하지만 지난달 이후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뜻하지 않게 장기투자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가 상승기였던 2011년에도 대거 출시됐는데, 이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목표 수익률을 채울 때까지 최대 6년이 걸리기도 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애초에 설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형 펀드에서 채권형 펀드로 전환될 뿐 주가가 떨어질 때 파생상품 등을 이용해 하락폭을 줄여주지는 않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