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트럼프가 불 붙인 무역전쟁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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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석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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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역전쟁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승부수’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분석이다. 러스트벨트(미국 중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백인 저소득층의 지지를 모으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라는 것이다.관건은 무역전쟁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치느냐다.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을 둘러싼 ‘국지전’에 그친다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하지만 미국, 중국, EU 등 주요 경제권이 서로 무역장벽을 높이면서 ‘전면전’에 나선다면 세계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자칫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세계 자유무역 체제가 송두리째 무너져내릴 가능성도 있다. 무역전쟁이 확산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나라 중 하나는 무역으로 먹고 사는 한국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주는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얼마나 확산될지 가늠할 수 있는 한 주다. 우리 정부가 현실적인 대응책을 찾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운명은 이번주 판가름난다. 정부는 오는 8일께 산업경쟁력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두 회사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청산보다는 회생 쪽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금융 논리뿐 아니라 산업 논리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까지 고려하겠다’는 원칙을 밝혀왔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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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5일 개막한다. 20일까지 열리는 전인대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임기 연장을 허용하는 개헌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은 6일 2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한다. 물가가 꿈틀거릴 경우 ‘한·미 금리 역전’ 우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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