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종합 부동산 인프라그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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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빅데이터 활용"현대산업개발이 올초 인수한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114를 통해 종합 부동산 인프라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114의 빅데이터를 개발 사업에 활용하고, 건설·임대·운영 등 그룹사 간 사업을 연결해 전방위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말 부동산114 인수합병(M&A)을 마무리한 뒤 최근 이성용 호텔아이파크 대표를 새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역량을 융합해 새로운 부동산 서비스를 개발하고 빅데이터 분야 투자와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114의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지역 수요에 특화된 복합개발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부동산114는 전국 6500여 개 중개업소에서 주택 매물 정보를 비롯해 토지, 지주, 유동인구 등 각종 부동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정보가 주택가 인근에 지역 특징을 살린 생활밀착형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프로퍼티)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한 프롭테크 분야에도 진출한다. 부동산114의 웹사이트, 모바일 플랫폼과 시장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신규 사업 추진 때 활용할 예정이다. 부동산114가 지분 65%를 보유한 경기 판교벤처밸리 미래에셋벤처타워는 기존 임대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개발사업에 대한 시너지 기대가 크다. 현대산업개발은 올초 개발운영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최근 도시재생·도시기획 전문가로 알려진 박희윤 전 모리빌딩 서울지사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부동산114 웹사이트는 하루평균 12만 명이 방문하고 검색 키워드 등으로 매일 30만 건이 넘는 빅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의 여러 단계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선한결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