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 중국 합작사 20일 출범한다

장자강IC펀드와 최종 합의
기술사용료 10년간 6073만달러 받기로

자동차용 반도체업체인 아이에이가 중국 장자강IC펀드(가칭)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5일 발표했다. 합작법인 ‘아이에이 장쑤 반도체(iA Suzhou Semiconductor)’는 오는 20일 공식 출범한다. 아이에이가 합작법인에 받는 기술사용료는 향후 10년간 3500만달러에서 6073만달러로 조정됐다.

아이에이와 그 계열사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2월 중국 장쑤성 장자강시(市) 경제기술개발구 및 다탕(大唐)전신투자유한공사가 조성하는 IC펀드와 총 3500만달러의 기술사용료를 받는 조건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양측은 합작법인 사업 분야를 전력반도체에서 자동차 전장 등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아이에이 기술력을 재평가해 사용료를 6073만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최종 합의에 따라 IC펀드는 합작법인에 8645만달러를, 아이에이 및 트리노테크놀로지는 7073만달러를 투자한다. 지분은 55 대 45로 나눠 가진다. IC펀드는 장자강시에서 가동 중인 반도체 생산공장 TGMC를 현물로 출자한다. 이 공장에서 곧바로 전력반도체 등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합작법인은 전기수소차용 전력반도체 모듈과 전력제어 시스템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합작법인 대표로 내정된 윤종만 트리노테크놀로지 사장은 “아이에이의 전력반도체 및 전장제품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 기술사용료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내 성장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