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만난 특사단, 문 대통령 비핵화 의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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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면담 이어 만찬
김정은, 집권 후 첫 남측인사 만나

대북 특사단은 이날 오후 특별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 1박2일 일정에 들어갔다. 수석특사인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 특사단에 포함됐다. 정 실장은 오후 6시 열린 만찬에 앞서 김정은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정 실장은 방북에 나서기 전 청와대 브리핑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관계 개선 흐름을 살려서 한반도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대화는 물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다양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도 깊이 있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사단이 귀국 보고를 마치면 이번주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정 실장과 서 원장을 미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견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에도 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