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가상화폐 홍콩 ICO…내달초 공개 판매

상장사 해외 ICO는 아시아 최초
이종 게임·이용자 간 자산 이동, 거래 가능
한빛소프트가 지난 6일 저녁 오픈한 가상화폐 'BRC'의 티저사이트. / 사진=한빛소프트 제공
한빛소프트는 암호화폐 '브릴라이트 코인(BRC)'을 홍콩 자회사를 통해 ICO(가상화폐공개)하고 다음달초 공개 판매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BRC는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브릴라이트 플랫폼' 기반의 암호화폐다. 브릴라이트 플랫폼은 자산 거래에 동시성을 적용해 중개자 없이도 안전하게 자산을 저장, 이동, 거래할 수 있다. 플랫폼에는 PC·모바일·웹·콘솔·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 등 네트워킹이 가능한 어떤 형태의 게임도 참여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그동안 게임 서비스 내부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됐던 이용자들의 자산을 외부 DB인 블록체인에 저장해 자산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이종 게임간 이용자의 계정, 캐릭터, 능력치, 장비 등의 자산을 이동시키거나 다른 이용자와 거래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 게임 화면에 BRC가 적립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BRC를 게임 내 유료 서비스 구매에 현금과 동일하게 쓸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와의 자산 거래에 지불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BRC를 거래소 등에 매각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빛소프트는 이번 ICO를 통해 자사 게임 '오디션'의 이용자들에게도 이같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오디션 이용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북미 유럽 등 전세계 7억명에 달한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BRC ICO는 아시아 최초로 상장사의 해외 ICO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기대된다"며 "오랜 업력의 게임사가 블록체인 산업에 진출하는 만큼 게임 업계 내 블록체인 혁신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