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반등하는 삼성전자, 240만원 회복…"악재 선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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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월 들어 처음으로 장중 240만원대를 회복했다. 양호한 반도체 업황과 실적 우려 경감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끈 것으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11시5분 현재 전날보다 9만1000원(3.87%) 오른 24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상승한 주가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240만원선을 회복했다.미국 반도체 산업협회가 지난 1월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376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2.7%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이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애플의 '아이폰X(텐)' 부진에 따른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 우려와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원화 강세 여파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1월 말 발표한 액면분할 이슈도 힘을 쓰지 못해 주가는 지난달 220만원대 초입(2월9일 장중 222만1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돼 삼성전자가 저평가 구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하락 등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 이후 12% 하락했다"면서도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전망이고 미국 반도체 종목들이 연일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애플의 신형 아이폰 패널 생산이 시작되는 6월부터 플렉시블 OLED 패널 라인의 가동률이 큰폭으로 상승할 전망인 만큼 향후 디스플레이 부문 이익 추정치 추가 하향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지금은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을 반영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감소하겠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61조2947억원, 14조6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1.26%, 영업이익의 경우 47.72% 증가한 수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 49% 증가한 63조6000억원, 14조7000억원을 기록해 당초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와 IM(IT·모바일)부문이 기대치를 소폭 웃돌고, 디스플레이는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OLED 가동률 하락으로 실적 우려가 컸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다 반영하더라도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일각에서 영업적자까지 우려한 바 있으나 44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고,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후 삼성전자의 실적은 3분기까지 반도체사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와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2분기는 반도체 사업부의 D램 가격 상승, IM사업부의 갤럭시S9 출하 증가,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TV·가전 성수기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실적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OLED부문 역시 2분기 말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사 실적 성장에 투자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다만 이날 한화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5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삼성전자는 7일 오전 11시5분 현재 전날보다 9만1000원(3.87%) 오른 24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상승한 주가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240만원선을 회복했다.미국 반도체 산업협회가 지난 1월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376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2.7%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이다.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애플의 '아이폰X(텐)' 부진에 따른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 우려와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원화 강세 여파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1월 말 발표한 액면분할 이슈도 힘을 쓰지 못해 주가는 지난달 220만원대 초입(2월9일 장중 222만1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돼 삼성전자가 저평가 구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하락 등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 이후 12% 하락했다"면서도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전망이고 미국 반도체 종목들이 연일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애플의 신형 아이폰 패널 생산이 시작되는 6월부터 플렉시블 OLED 패널 라인의 가동률이 큰폭으로 상승할 전망인 만큼 향후 디스플레이 부문 이익 추정치 추가 하향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지금은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을 반영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감소하겠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61조2947억원, 14조6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1.26%, 영업이익의 경우 47.72% 증가한 수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 49% 증가한 63조6000억원, 14조7000억원을 기록해 당초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와 IM(IT·모바일)부문이 기대치를 소폭 웃돌고, 디스플레이는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OLED 가동률 하락으로 실적 우려가 컸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다 반영하더라도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일각에서 영업적자까지 우려한 바 있으나 44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고,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후 삼성전자의 실적은 3분기까지 반도체사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와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2분기는 반도체 사업부의 D램 가격 상승, IM사업부의 갤럭시S9 출하 증가,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TV·가전 성수기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실적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OLED부문 역시 2분기 말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사 실적 성장에 투자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다만 이날 한화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5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