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한눈에' 대구국제섬유박람회

9일까지 엑스코서 개최
대구 엑스코에서 7일 개막한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일본 관람객이 섬유를 만지며 살펴보고 있다. 이 행사는 9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경북 경산의 지레가씨(대표 박태환)는 7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선보였다. 지난해 네덜란드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으로부터 글로벌리사이클스탠더드(GRS) 인증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원단보다 원가가 10~20% 비싸지만 친환경 제품이라는 강점으로 유럽 진출을 목표로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참가업체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첨단섬유 비즈니스 전시회인 대구국제섬유박람회는 9일까지 열린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는 이번 박람회에 14개국 300개 섬유업체와 22개국 175개사 해외바이어가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기업들의 첨단소재를 소개하기 위해 35개사의 특허소재를 모은 브랜드&테크특별관을 운영한다.

대구 성서산업단지의 송이실업(대표 손황)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 투자자 연계사업으로 10억원을 지원받아 개발한 3차원(3D) 입체 직물을 출품했다. 이 회사 이용성 연구소장은 “일본 기업과 우리 회사 단 두 곳만 생산할 수 있는 직물”이라며 “통기성이 좋고 신체의 압력 분산력이 좋아 오래 누워 있는 환자의 욕창을 예방하는 의료용으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구국제섬유박람회는 대구패션페어와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이 동시에 열려 전시 참가업체가 550개에 이른다.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은 “원사에서 제직, 패션, 기계 등 섬유패션산업 업계가 함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