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디지털 기술 접목한 최초의 1.5T MRI 출시

'프로디바 1.5T'
15~18일 코엑스서 열리는 KIMES에서 공개
필립스코리아(대표 도미니크 오)가 독자적인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1.5T 자기공명영상(MRI) '프로디바 1.5T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필립스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에 참가해 프로디바 1.5T CX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디바 1.5T는 아날로그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 없이 코일에 내장된 마이크로칩에서 직접 RF 신호(무선 기기 등에 사용되는 고주파 신호)를 받아 디지털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인 '디스트림'이 적용됐다. 디스트림은 신호 전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손실을 최소화하고 영상의 정확도를 결정하는 신호 대비 잡음비를 최대 40%까지 줄인다. 뇌, 심장, 근육, 뼈 등 다양한 부위를 선명한 영상으로 볼 수 있다.프로디바 1.5T의 필립스 디지털 MRI 시스템에는 필립스 고유의 시간 단축 기술 SENSE을 향상시킨 de-SENSE이 사용된다. de-SENSE는 MRI 스캐닝 시간을 최대 30%까지 감소시키고 검사하는 동안 환자가 움직여 영상이 흐릿하게 나오는 동작 음영 현상도 개선한다.

브리즈 워크플로우(Breeze Workflow)가 탑재된 것도 장점이다. 초경량 코일 시스템과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의료진이 쉽게 기기를 운용할 수 있다. 신속한 검사가 가능해 환자가 편해지고 일일 처리량도 증대될 전망이다.

또 컴포톤(ComforTone) 기술로 환자 만족도를 높였다. 영상 품질은 유지하면서 검사 시 발생하는 소음을 낮췄다.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조명과 영상, 푹신한 매트리스 등을 설치했다. 조밀한 장비 디자인은 운송 및 설치 비용을 감소시키며 효율적인 전원 관리 기능이 탑재돼 에너지 비용도 떨어뜨렸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