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3년… 롤스로이스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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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사업 팔고 항공엔진에 주력영국 대표 항공기엔진 생산업체 롤스로이스가 3년간의 구조조정 끝에 실적 상승세에 올라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작년 이익 35% 증가… 주가 급등
롤스로이스 주가는 이날 런던증시에서 11.46% 급등했다. 2017년 세전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1억파운드(약 1조6379억원)로 전년(8억1300만파운드) 대비 35%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잉여현금흐름도 1억파운드에서 2억7300만파운드로 급증했다.3년 전 구조조정 총대를 메고 취임한 워런 이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는 고비를 넘겼으며 훨씬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롤스로이스는 이날 항공기엔진 결함 수리비용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지난해 2억파운드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2015년 이후 직원 30%를 줄이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민간 항공우주, 방산, 항공기엔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선박엔진 등 해양사업부는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롤스로이스는 또 2020년까지 구글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무인선박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