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길환영·배현진 영입

천안갑·송파을 전략공천 유력

정의당 "심상정·노회찬 의원 지방선거 출마하지 않을 것"
길환영 전 KBS 사장(왼쪽), 배현진 전 MBC 앵커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위해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한다.

한국당 한 의원은 8일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 영입을 추진해왔다”며 “9일 이들의 입당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당식에는 지난달 경북 김천시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도 참석한다.한국당은 이들을 국회의원 재·보선에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길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에, 배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을에 경선 없이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길 전 사장은 2012년 11월 KBS 사장으로 임명됐으나 2014년 5월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고 보도와 관련, 길 전 사장이 독립성을 침해했다고 폭로해 그해 6월 해임됐다. 배 전 아나운서는 2008년 MBC에 입사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다. 김재철·김장겸 전 사장 시절 MBC 노조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노조원들과 갈등을 빚었으며 최승호 사장 취임 후 발령대기 상태로 있다가 지난 7일 사직서를 냈다.

배 전 아나운서 공천이 거론되는 송파을엔 채널A 앵커 출신인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공동 지역위원장, 김수철 더불어민주당 정당인, 한국당 소속 백봉현 사회안전연구원 이사장, 송동섭 바른미래당 송파을 공동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한국당은 부산 해운대을 보궐선거에 홍준표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을 전략 공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한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노회찬·심상정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종병기가 아니라 신종병기를 보여드리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새 인물 중심으로 공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노 의원은 서울시장, 심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이 대표는 충북지사 출마설이 제기된 김종대 의원에 대해서도 “충북 청주시장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겼다”며 “후보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