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조직 통합… 양제츠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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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외연락부-외사영도소조 통합해 외교 담당 기구 단일화중국 공산당이 외교 부문을 담당하는 당내 조직을 통합해 강력한 단일 기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중앙대외연락부와 중앙외사영도소조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통합 조직은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이끌 예정이다.
양제츠는 지난해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최고 지도부인 25명의 정치국 위원으로 선임돼 그 위상이 강화됐다.
이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 외교를 총괄했던 첸치천(錢其琛) 이후 14년 만이다.양제츠는 시 주석의 '외교 드림팀'을 이끌 좌장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왕치산(王岐山)의 지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왕치산은 이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부주석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국무위원으로 승진해 양제츠를 보좌할 것으로 전망된다.중앙대외연락부는 해외 정당과의 교류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북·중 교류의 핵심 부서이기도 하다.
현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장을 맡는 중앙외사영도소조는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비공식 기구이다.
중국 공산당이 두 조직의 통합에 나선 것은 외교 정책의 변화를 맞아 이를 이끌 강력한 단일 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덩샤오핑(鄧小平) 이후 중국 지도자들은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키우는 '도광양회'(韜光韜晦) 전략을 채택했지만,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꿈꾸는 시 주석은 이에서 벗어나 '대국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 외교 정책은 국무원 외교부, 상무부, 중앙대외연락부, 중앙외사영도소조 등으로 분산돼 효율성이 떨어지고 부처 간 의사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스티브 창(曾銳生) 런던대 중국연구소 소장은 "현재의 외교 정책 결정 구조는 여러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며 "중요한 외교 업무는 단일한 조직과 인물의 지휘 하에 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양제츠는 지난해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최고 지도부인 25명의 정치국 위원으로 선임돼 그 위상이 강화됐다.
이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 외교를 총괄했던 첸치천(錢其琛) 이후 14년 만이다.양제츠는 시 주석의 '외교 드림팀'을 이끌 좌장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왕치산(王岐山)의 지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왕치산은 이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부주석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국무위원으로 승진해 양제츠를 보좌할 것으로 전망된다.중앙대외연락부는 해외 정당과의 교류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북·중 교류의 핵심 부서이기도 하다.
현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장을 맡는 중앙외사영도소조는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비공식 기구이다.
중국 공산당이 두 조직의 통합에 나선 것은 외교 정책의 변화를 맞아 이를 이끌 강력한 단일 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덩샤오핑(鄧小平) 이후 중국 지도자들은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키우는 '도광양회'(韜光韜晦) 전략을 채택했지만,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꿈꾸는 시 주석은 이에서 벗어나 '대국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 외교 정책은 국무원 외교부, 상무부, 중앙대외연락부, 중앙외사영도소조 등으로 분산돼 효율성이 떨어지고 부처 간 의사소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스티브 창(曾銳生) 런던대 중국연구소 소장은 "현재의 외교 정책 결정 구조는 여러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며 "중요한 외교 업무는 단일한 조직과 인물의 지휘 하에 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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