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Scale-up) 대구·경북] 대구, 산업단지 공급 활기… 실질총생산 늘고 일자리 창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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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국가산업단지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끄는 민선 6기 경제가 스케일업(Scale-up)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들의 보금자리인 산업단지 공급이 활기를 띠면서 실질총생산이 증가하고 기업의 일자리 창출이 늘어나고 있다.
조성 추진
미래형 車·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유치에 집중
대구시는 대구국가산업단지가 성공적으로 분양되고 지난해부터 공장 착공이 본격화되자 제2국가산업단지 추진에 나섰다. 대구의 산업단지 공급은 민선 6기 이전 2739만㎡에서 민선 6기 4676만㎡로 약 2000만㎡ 증가했다. 올해 분양업체들의 공장 건축이 완료되면 하반기부터 국가산업단지의 가동이 본격화된다. 신경섭 대구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대구에서 처음 조성된 대구국가산업단지를 발판으로 삼아 대구 지역경제의 성장을 주도하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제2국가산업단지(661만㎡) 조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구의 율하첨단산업단지(16만7000㎡)와 북구의 금호워터폴리스(111만7000㎡) 등 도심 내 복합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금호워터폴리스는 80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산업주거, 상업연계형, 미래형 복합단지로 개발한다. 율하첨단산업단지는 771억원을 투자해 직주근접형, 청년 일자리창출형 첨단산단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두 곳 모두 올해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동구에는 1537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32만㎡의 식품산업 클러스터도 건설한다.
대구경제의 아킬레스건인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꼴찌의 원인은 과거 산업용지의 공급이 절대 부족했고 이를 채울 지역기업의 혁신, 역동적인 신산업 기업과 투자 유치가 안된 탓이었다. 대구의 혁신을 들고나온 권 시장 취임 이후 지난 4년간 대구경제의 터닝포인트가 마련되고 있다. 투자 유치도 활발해졌다. 민선 6기인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구시는 현대로보틱스, 롯데케미칼, KB와이퍼시스템 등 총 164개사, 2조100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구시는 올해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형 자동차, 물산업, 의료, 에너지,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성장산업과 연계한 기업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 본부장은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앵커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능형 자동차주행시험장, 물산업과 로봇산업클러스터 등 핵심 인프라와 연계 투자가 가능한 스케일업기업(고성장기업)을 중점적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대구경제의 지표가 획기적으로 나아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증가, 실질총생산 증가 등 내용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들도 나타나고 있다.대구의 5년 단위 실질총생산은 2016년 기준 최근 5년간 5조4460억원으로 증가해 1996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5년간(2011~2016년) 실질총생산액은 이전 5년보다 증가한 곳은 대구와 부산뿐이다. 실질총생산 순위는 서울 인천 부산 다음으로 대구가 4위다.
권 시장은 “대구국가산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공장 신축과 가동이 본격화되는 2020년이 대구경제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신산업 고성장기업을 중심으로 대구경제의 스케일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