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된 화이트해커… "최고의 사이버치안 지킴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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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졸업 김형규·오동빈 경위컴퓨터공학도를 꿈꾸던 고등학생에게 ‘사이버 수사관’은 매력적인 직업이었다. ‘정의로운 사이버 전문경찰’의 꿈을 안고 경찰대에 진학한 김형규 경위(왼쪽)는 13일 충남 아산시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 34기·경찰간부후보생 66기 합동임용식에서 경찰관으로 첫발을 뗐다.
경찰대에 입학한 그는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주관한 ‘Imagine Cup’ 한국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이듬해에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이 주관한 ‘차세대 정보보안리더’로 선발됐고, 동계 디지털포렌식학회 세션발표 및 우수논문상을 받는 등 사이버 전문가로서 능력을 차곡차곡 쌓았다.
일선 경찰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몇 가지 구상하고 있다. 그는 “무료로 악성코드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임용된 오동빈 경위(오른쪽) 역시 올해 임용자 가운데 눈에 띄는 사이버 전문가다. 그는 2015년 차세대 정보보안리더로 선발돼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받고 해킹방어대회, 디지털포렌식경진대회 등에 출전해 수상했다. 오 경위는 “대학생활 동안 갈고닦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사이버 치안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열린 합동임용식에서는 경찰대생 119명과 간부후보생 50명이 배출됐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