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장비는 넘쳐나는데 의사·간호사는 부족한 '한국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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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의료실태 조사국내 의료기관의 입원병상, 자기공명영상(MRI) 등 시설·장비는 넘치지만 인력은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간호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지만 간호사 처우 개선 속도는 의사보다 많이 더뎠다.
요양병원 5년새 44% 증가
300병상 이상 대형화 추세
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 등
필수 진료시설은 감소세
MRI수 OECD 평균 웃돌고
간호사수는 절반에도 못미쳐

각종 진단 장비는 과잉공급 수준이었다. MRI 기기는 인구 100만 명당 27.2개로 OECD 평균인 15.5개보다 많았다.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단층촬영(PET) 기기는 각각 인구 100만 명당 37.2개, 4.0개였는데 OECD 평균은 25.6개, 2.0개로 이보다 적었다.
반면 의료인력은 부족했다. 인구 1000명당 의사는 1.9명으로 OECD 평균(3.4명)보다 적었다. 간호사는 3.5명으로 OECD 평균(9.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간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최하 등급을 받은 종합병원 및 병원은 매년 1%씩, 요양병원은 16.2%씩 늘었다. 의료기관들의 간호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간호사 임금 상승률은 의사보다 낮았다. 의사의 월평균 임금은 2016년 1304만6639원으로 2011년 1006만7731원보다 29.5% 올랐다. 같은 기간 간호사의 월평균 임금은 264만2906원에서 317만6792원으로 20.2%, 약사는 534만7484원에서 598만6683원으로 11.9% 높아졌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