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내 친구인 폼페이오 국무 지명은 훌륭한 결정"

'트럼프에 충성 맹세하나' 비판 댓글 쏟아져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데 대해 "훌륭한 결정"이라고 밝혔다.헤일리 대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폼페이오 국장을 후임으로 지명한 직후 트윗을 통해 "내 친구이자 곧 국무장관이 될 폼페이오에 축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동안 폼페이오 국장과 함께 틸러슨 국무장관의 뒤를 이을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온 인물이다.

틸러슨 장관이 대북정책과 이란 핵 합의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지만 헤일리 대사는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선을 적극적으로 설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지난해 헤일리 대사와 틸러슨 국무장관 간의 갈등이 "3차 세계대전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두 사람 간의 갈등설을 보도한 바 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나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하는 한편 자신이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서도 "국무장관 자리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었다.

헤일리 대사의 이날 트윗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 가운데 훌륭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실히 충성을 맹세한 것 같다", "혼란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제적 평판을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등의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