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배용준이 경영 14년만에 회사를 판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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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에서 사업가로 변신…"잇딴 구설로 힘들어해"
시세차익 350억원 얻고 SM 3대 주주로…"승부수 던진 것"한류스타 배용준이 자신이 만들어 키운 회사를 국내 최대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에 팔았다.동료 배우 중 사업가로서의 포부가 누구보다 강했던 배용준이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14년 만이다.
◇ '욘사마' 인기에 2004년 BOF 설립후 14년간 기획사 운영
14일 SM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용준이 가지고 있던 주식 1천945만5천71주(25.12%)를 500억원에 취득해 키이스트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배용준은 그간 키이스트 안에서는 '회장님'으로 불렸고, 공식적으로는 회사 내 직함 없이 키이스트 대주주의 신분이었다.
키이스트가 코스닥 상장회사이긴 하지만 배용준이 1대 주주인 까닭에 그의 개인 지분을 넘기는 것만으로 키이스트는 SM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다.
배용준은 '겨울연가'가 일본 열도를 뒤흔든 2003년부터 '욘사마'로 불리며 5년 이상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데뷔 때부터 특유의 '보스 기질'을 발휘하고 사업에 관심이 있었던 배용준은 '욘사마'로 쌓은 입지를 바탕으로 2004년 연예기획사 BOF를 설립했다.
당시 BOF 사무실은 일본 관광객들의 '성지'가 됐을 정도로 '핫 플레이스'가 됐다.
배용준은 이어 2006년 3월 소프트뱅크코리아와 손잡고 자본잠식으로 매매정지된 코스닥 오토윈테크 유상증자에 참여해 130억원의 투자금액 중 90억원을 출자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고, 이후 회사를 엔터테인먼트 회사 키이스트로 변경했다.한동안 BOF는 키이스트의 자회사로 이름을 유지했으나 이후 BOF라는 이름을 벌이고 키이스트에 흡수됐다.
국내 BOF와 함께 일본에서 자회사 BOF인터내셔널을 동시에 출범시켰던 배용준은 2008년 BOF인터내셔널을 일본 오사카 증시 상장사인 디지털콘텐츠 유통업체인 디지털어드벤쳐(DA)와 합병시킨다.
이 과정에서 배용준은 DA의 지분을 대량 확보하면서 일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배용준은 영화 '외출'(2005년)과 드라마 '태왕사신기'(2007년)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필모그라피도 이어갔다.
그러나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작 '태왕사신기'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그는 이후 배우로서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게 된다.
'태왕사신기' 이후 4년 만에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에 특별출연 형식으로 참여했지만, 이때도 '드림하이'가 키이스트의 자회사인 콘텐츠K 제작 작품이라 잠깐 얼굴을 내밀었던 것이다.
배용준의 연기활동은 '드림하이'가 마지막이다.
◇ 자회사 3개 거느리고·중국 투자도 유치…"여러 구설에 오르며 힘들어해"
'태왕사신기' 이후 배우보다는 사업가로 인생의 선로를 변경했던 배용준은 제작사 자회사 콘텐츠K에 이어 지난해에는 매니지먼트 자회사 콘텐츠Y를 설립하면서 일본 자회사 DA와 함께 3개의 자회사도 거느리며 몸집을 늘려나갔다.
또한 중국 특수가 시작된 2014년에는 중국 종합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 소후닷컴과 전략적 제휴 및 자본 유치 계약을 맺으며 중국에도 진출했다.
당시 키이스트는 소후닷컴이 100% 지분을 소유한 투자·영상사업부문 자회사 폭스 비디오(Fox Video)로부터 150억 원을 투자받았고, 이로써 소후닷컴은 키이스트 지분 6.4%를 확보하게 되어 1대 주주인 배우 배용준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당시 소후닷컴과의 계약은 한류스타 김수현이 키이스트의 핵심 스타로 속해 있던 덕분에 성사됐다.이렇게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던 키이스트는 그러나 일본 정권의 우경화에 따른 일본 시장 경색과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등이 겹치면서 주춤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김수현이 입대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고, 배용준-박수진 부부가 첫아이 출산 과정에서 병원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으며, 설상가상 키이스트 소액주주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책임을 경영진에 묻겠다고 나서는 등 이런저런 위기가 닥쳤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배용준이 잇따른 구설에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배용준은 2015년 키이스트 소속 후배인 박수진과 결혼해 2016년 첫아들을 얻고 현재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배용준이 지난해 출산 특혜 논란에 특히 힘들어했다"면서 "그것을 비롯해 잇따라 구설에 오르면서 심신이 지친듯하다"고 전했다.
배용준이 SM엔터테인먼트에 회사를 판 것이 키이스트의 경영이 악화된 탓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키이스트는 부채가 없고 보유 현금이 많은 탄탄한 회사"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 악화 탓은 아니고 배용준 씨가 사업가로서 변화를 추구하게 된 것 아니겠냐"며 "시장 변화에 따른 선택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 350억 시세차익 얻고, SM엔터 3대 주주로
배용준은 SM에 회사를 팔면서 키이스트 설립 12년 만에 35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연예계는 배용준이 사업가로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본다.
배용준은 SM엔터테인먼트에 키이스트 지분을 넘기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확보했다.
1대 주주 이수만, 2대 주주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이제는 사업가가 아닌, SM엔터테인먼트의 주주로서 신분이 바뀌어 경영에서는 물러서게 됐지만 3대 주주로서 영향력은 계속 발휘할 전망이다.
SM의 키이스트 인수는 최근 일주일새 전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은 이제부터 진행해야 한다.
키이스트 자회사의 운영과 입지, 기존 경영진의 입지 등은 모두 논의의 대상이다.
키이스트에는 손현주, 엄정화, 정려원, 한예슬, 주지훈, 김수현, 소이현, 손담비 등이 속해 있고, 자회사 콘텐츠Y에는 박서준, 이다인, 홍수현, 한지혜, 이현우, 구하라 등이 속해 있다.
또 콘텐츠K는 그간 '드림하이' '울랄라부부' '보이스' '피리부는 사나이' 등을 제작했고, 현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만들고 있다.일본 자회사 DA는 한류 채널 KNTV와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채널 DATV를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
시세차익 350억원 얻고 SM 3대 주주로…"승부수 던진 것"한류스타 배용준이 자신이 만들어 키운 회사를 국내 최대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에 팔았다.동료 배우 중 사업가로서의 포부가 누구보다 강했던 배용준이기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14년 만이다.
◇ '욘사마' 인기에 2004년 BOF 설립후 14년간 기획사 운영
14일 SM엔터테인먼트는 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용준이 가지고 있던 주식 1천945만5천71주(25.12%)를 500억원에 취득해 키이스트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배용준은 그간 키이스트 안에서는 '회장님'으로 불렸고, 공식적으로는 회사 내 직함 없이 키이스트 대주주의 신분이었다.
키이스트가 코스닥 상장회사이긴 하지만 배용준이 1대 주주인 까닭에 그의 개인 지분을 넘기는 것만으로 키이스트는 SM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다.
배용준은 '겨울연가'가 일본 열도를 뒤흔든 2003년부터 '욘사마'로 불리며 5년 이상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데뷔 때부터 특유의 '보스 기질'을 발휘하고 사업에 관심이 있었던 배용준은 '욘사마'로 쌓은 입지를 바탕으로 2004년 연예기획사 BOF를 설립했다.
당시 BOF 사무실은 일본 관광객들의 '성지'가 됐을 정도로 '핫 플레이스'가 됐다.
배용준은 이어 2006년 3월 소프트뱅크코리아와 손잡고 자본잠식으로 매매정지된 코스닥 오토윈테크 유상증자에 참여해 130억원의 투자금액 중 90억원을 출자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고, 이후 회사를 엔터테인먼트 회사 키이스트로 변경했다.한동안 BOF는 키이스트의 자회사로 이름을 유지했으나 이후 BOF라는 이름을 벌이고 키이스트에 흡수됐다.
국내 BOF와 함께 일본에서 자회사 BOF인터내셔널을 동시에 출범시켰던 배용준은 2008년 BOF인터내셔널을 일본 오사카 증시 상장사인 디지털콘텐츠 유통업체인 디지털어드벤쳐(DA)와 합병시킨다.
이 과정에서 배용준은 DA의 지분을 대량 확보하면서 일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배용준은 영화 '외출'(2005년)과 드라마 '태왕사신기'(2007년)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필모그라피도 이어갔다.
그러나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작 '태왕사신기'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그는 이후 배우로서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게 된다.
'태왕사신기' 이후 4년 만에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에 특별출연 형식으로 참여했지만, 이때도 '드림하이'가 키이스트의 자회사인 콘텐츠K 제작 작품이라 잠깐 얼굴을 내밀었던 것이다.
배용준의 연기활동은 '드림하이'가 마지막이다.
◇ 자회사 3개 거느리고·중국 투자도 유치…"여러 구설에 오르며 힘들어해"
'태왕사신기' 이후 배우보다는 사업가로 인생의 선로를 변경했던 배용준은 제작사 자회사 콘텐츠K에 이어 지난해에는 매니지먼트 자회사 콘텐츠Y를 설립하면서 일본 자회사 DA와 함께 3개의 자회사도 거느리며 몸집을 늘려나갔다.
또한 중국 특수가 시작된 2014년에는 중국 종합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 소후닷컴과 전략적 제휴 및 자본 유치 계약을 맺으며 중국에도 진출했다.
당시 키이스트는 소후닷컴이 100% 지분을 소유한 투자·영상사업부문 자회사 폭스 비디오(Fox Video)로부터 150억 원을 투자받았고, 이로써 소후닷컴은 키이스트 지분 6.4%를 확보하게 되어 1대 주주인 배우 배용준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당시 소후닷컴과의 계약은 한류스타 김수현이 키이스트의 핵심 스타로 속해 있던 덕분에 성사됐다.이렇게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던 키이스트는 그러나 일본 정권의 우경화에 따른 일본 시장 경색과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등이 겹치면서 주춤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김수현이 입대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고, 배용준-박수진 부부가 첫아이 출산 과정에서 병원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으며, 설상가상 키이스트 소액주주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책임을 경영진에 묻겠다고 나서는 등 이런저런 위기가 닥쳤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배용준이 잇따른 구설에 많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배용준은 2015년 키이스트 소속 후배인 박수진과 결혼해 2016년 첫아들을 얻고 현재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배용준이 지난해 출산 특혜 논란에 특히 힘들어했다"면서 "그것을 비롯해 잇따라 구설에 오르면서 심신이 지친듯하다"고 전했다.
배용준이 SM엔터테인먼트에 회사를 판 것이 키이스트의 경영이 악화된 탓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키이스트는 부채가 없고 보유 현금이 많은 탄탄한 회사"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경영 악화 탓은 아니고 배용준 씨가 사업가로서 변화를 추구하게 된 것 아니겠냐"며 "시장 변화에 따른 선택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 350억 시세차익 얻고, SM엔터 3대 주주로
배용준은 SM에 회사를 팔면서 키이스트 설립 12년 만에 35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연예계는 배용준이 사업가로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본다.
배용준은 SM엔터테인먼트에 키이스트 지분을 넘기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확보했다.
1대 주주 이수만, 2대 주주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이제는 사업가가 아닌, SM엔터테인먼트의 주주로서 신분이 바뀌어 경영에서는 물러서게 됐지만 3대 주주로서 영향력은 계속 발휘할 전망이다.
SM의 키이스트 인수는 최근 일주일새 전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은 이제부터 진행해야 한다.
키이스트 자회사의 운영과 입지, 기존 경영진의 입지 등은 모두 논의의 대상이다.
키이스트에는 손현주, 엄정화, 정려원, 한예슬, 주지훈, 김수현, 소이현, 손담비 등이 속해 있고, 자회사 콘텐츠Y에는 박서준, 이다인, 홍수현, 한지혜, 이현우, 구하라 등이 속해 있다.
또 콘텐츠K는 그간 '드림하이' '울랄라부부' '보이스' '피리부는 사나이' 등을 제작했고, 현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만들고 있다.일본 자회사 DA는 한류 채널 KNTV와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채널 DATV를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