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빼고 다 올랐다…야쿠르트마저 5.9%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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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생필품 등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생활물가 체감도가 크게 오르고 있다.
15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야쿠르트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등 2개 브랜드 가격이 인상된다.야쿠르트는 2014년4월 이후 4년 만에, 윌은 2011년11월 이후 6년5개월 만의 인상이다. 야쿠르트(65mL)는 170원에서 180원으로, 윌(150mL)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다"며 "당줄이기 캠페인과 기능성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 다양한 노력으로 소비자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겹살, 햄버거, 설렁탕, 샌드위치 등 외식업계뿐만 아니라 탄산음료, 빵, 편의점 식품, 야쿠르트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라면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민식품 가격이 인상됐다.8년여간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치킨 가격 역시 탄산음료 및 배달료를 별도로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이란 지적이 많다.
지난 4일에는 국내 1위 삼겹살 프랜차이즈인 하남돼지집이 30여개 점포에 한정해 고기 메뉴 가격을 1000원 올렸다.
중식 전문 프랜차이즈 홍콩반점도 지난 1일자로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버거킹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역시 모두 가격을 올렸다.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신전떡볶이, 김밥천국, 큰맘할매순대국, 이삭토스트, 서브웨이, 파리크라상도 이미 연초 가격 인상을 마무리지었다.
커피전문점 중에선 커피빈이 지난 1월 아메리카노 가격을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카페라떼를 5000원에서 5300원으로 올렸다.
치킨업계도 콜라와 배달료를 별도 책정하는 방식으로 우회 인상해 사실상 가격을 올린 것이란 분석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격 인상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가맹점주들이 자체적으로 배달료를 따로 받거나 무료였던 치킨 부자재들을 유료로 전환한 곳이 늘고 있다.치킨업계 관계자는 "치킨본사가 내놓는 가격은 점주들에 권장하는 사항일뿐 의무는 아니다"라며 "점포의 입지 및 특성에 따라 가격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권리가 점주들에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 바람은 편의점에도 파고들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했고, GS25도 일부 도시락 제품과 주먹밥 가격을 100~300원씩 올렸다. GS25는 종이컵 등 PB브랜드 상품의 가격도 일부 인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 외식물가는 짜장면·김치찌개 등 서민들이 자주 소비하는 음식의 물가를 측정한 것이다.지난해 10월까지 2.5%를 밑돌던 외식물가 상승 폭은 11월 2.6%, 12월 2.7%를 기록하는 등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큰 인상폭을 나타냈다. 올해 1월에는 외식물가 상승 폭은 2.8%로 더 확대됐다. 이는 2016년 2월 2.9%를 기록한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15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야쿠르트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등 2개 브랜드 가격이 인상된다.야쿠르트는 2014년4월 이후 4년 만에, 윌은 2011년11월 이후 6년5개월 만의 인상이다. 야쿠르트(65mL)는 170원에서 180원으로, 윌(150mL)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다"며 "당줄이기 캠페인과 기능성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 다양한 노력으로 소비자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겹살, 햄버거, 설렁탕, 샌드위치 등 외식업계뿐만 아니라 탄산음료, 빵, 편의점 식품, 야쿠르트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라면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민식품 가격이 인상됐다.8년여간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치킨 가격 역시 탄산음료 및 배달료를 별도로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이란 지적이 많다.
지난 4일에는 국내 1위 삼겹살 프랜차이즈인 하남돼지집이 30여개 점포에 한정해 고기 메뉴 가격을 1000원 올렸다.
중식 전문 프랜차이즈 홍콩반점도 지난 1일자로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버거킹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역시 모두 가격을 올렸다.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신전떡볶이, 김밥천국, 큰맘할매순대국, 이삭토스트, 서브웨이, 파리크라상도 이미 연초 가격 인상을 마무리지었다.
커피전문점 중에선 커피빈이 지난 1월 아메리카노 가격을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카페라떼를 5000원에서 5300원으로 올렸다.
치킨업계도 콜라와 배달료를 별도 책정하는 방식으로 우회 인상해 사실상 가격을 올린 것이란 분석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격 인상을 확정짓지 못하면서 가맹점주들이 자체적으로 배달료를 따로 받거나 무료였던 치킨 부자재들을 유료로 전환한 곳이 늘고 있다.치킨업계 관계자는 "치킨본사가 내놓는 가격은 점주들에 권장하는 사항일뿐 의무는 아니다"라며 "점포의 입지 및 특성에 따라 가격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권리가 점주들에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 바람은 편의점에도 파고들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했고, GS25도 일부 도시락 제품과 주먹밥 가격을 100~300원씩 올렸다. GS25는 종이컵 등 PB브랜드 상품의 가격도 일부 인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 외식물가는 짜장면·김치찌개 등 서민들이 자주 소비하는 음식의 물가를 측정한 것이다.지난해 10월까지 2.5%를 밑돌던 외식물가 상승 폭은 11월 2.6%, 12월 2.7%를 기록하는 등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큰 인상폭을 나타냈다. 올해 1월에는 외식물가 상승 폭은 2.8%로 더 확대됐다. 이는 2016년 2월 2.9%를 기록한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