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 "IB사업 키워 중형사 입지 구축"

증자로 확보한 2000억으로
미래 성장산업에 집중 투자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사진)는 15일 “투자은행(IB) 부문을 크게 키우고 신규 사업에 진출해 중형 증권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NK금융지주가 최근 2000억원을 증자해주면서 자기자본이 4100억원으로 늘었다”며 “새로 유입된 자금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트레이드증권(현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IB사업본부장과 법인영업본부장을 지냈으며 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과 KS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거쳐 지난해 10월 BNK투자증권 대표에 취임했다.

조 대표는 올해 부동산금융 위주에서 벗어나 IB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채권발행시장(DCM)과 주식발행시장(ECM),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 모든 IB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BNK투자증권은 기업어음(CP)과 캐피털 및 카드사 채권 분야에서 업계 최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채권 인수주선 시장 등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IB사업본부 안에 신사업팀을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미래 주도 산업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찾아갈 계획이다.BNK투자증권은 BNK금융지주 계열사와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6개 영업점이 자산관리(WM)센터로 확대되는데 여기에서 증권 서비스까지 한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BNK자산운용이 내놓는 사모 헤지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등의 신상품 판매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