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금감원 "에스엠·키이스트,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 모니터링"

지분인수 공시 전 주가 급등
▶마켓인사이트 3월14일 오후 2시11분

지난 14일 인수합병(M&A)을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와 키이스트, FNC애드컬쳐의 주가가 발표 전후 급등락한 것과 관련, 금융감독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투자가 있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금감원은 SM이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 지분을 인수한다고 공시하기 전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공시가 난 뒤 일제히 하락한 데 대해 미리 정보가 샜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의 주가가 공시 전후로 급등락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불특정다수의 계좌에서 거래가 발생한 것인지, 내부자 등이 주도한 거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필요하면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은 14일 장 시작 1분 전인 오전 8시59분 배우 배용준 씨가 보유한 키이스트 지분 25.12%를 5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곧이어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FNC애드컬쳐 지분 30.51%를 300억원에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키이스트 주가는 매각 사실이 공시되기 전날(13일) 하루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20.21% 급등했으며, FNC애드컬쳐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3거래일 동안 18.46% 올랐다. SM도 3거래일간 15.03% 상승했다.공시 당일 해당 종목들은 0.24~9.38% 하락 마감했다. 상장회사의 미공개 중요 정보를 직접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이용하도록 권하는 등의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형사처벌 또는 과징금 부과 처분 대상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