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하일지 '미투 폄하' 논란…"안희정 피해자 질투심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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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하일지씨(64·사진)가 대학 강의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폭로를 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동덕여대 학내 커뮤니티에 따르면 하씨는 전날 문예창적과 강의 중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언급하며 "'동백꽃'은 점순이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총각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하씨는 '왜 김씨가 실명을 밝히면서까지 폭로했다고 생각하냐'는 학생의 질문에 "결혼해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이다. 질투심 때문"이라고 답했다.
강의 후 동덕여재 문예창작과 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임종주(하일지의 본명) 교수는 안 전 지사 첫 번째 피해자를 대상으로 이른바 '꽃뱀' 프레임으로 언어적 2차 가해를 저지르며 미투 운동의 의도를 비하하고 조롱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하씨는 "교권 등의 문제를 고려했을 때 학생들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16일 동덕여대 학내 커뮤니티에 따르면 하씨는 전날 문예창적과 강의 중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언급하며 "'동백꽃'은 점순이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총각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하씨는 '왜 김씨가 실명을 밝히면서까지 폭로했다고 생각하냐'는 학생의 질문에 "결혼해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이다. 질투심 때문"이라고 답했다.
강의 후 동덕여재 문예창작과 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임종주(하일지의 본명) 교수는 안 전 지사 첫 번째 피해자를 대상으로 이른바 '꽃뱀' 프레임으로 언어적 2차 가해를 저지르며 미투 운동의 의도를 비하하고 조롱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하씨는 "교권 등의 문제를 고려했을 때 학생들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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