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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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서 경영실적·비전 발표동국제강은 16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장세욱 부회장을 대표(사진)로 재선임했다. 사내이사에는 장 부회장과 임동규 부사장(냉연사업본부장)이 재선임됐으며, 사외이사에는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가 재선임됐다.
"올 브라질서 슬라브 300만t 생산"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 상향
장 부회장은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이례적으로 직접 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질문을 받는 등 주주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동국제강의 해외 고로인 브라질 CSP제철소에 대해 “올해 최대 생산 가능 규모인 연간 300만t 이상의 슬라브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며 2019년 말 흑자 경영 달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6월 가동에 들어간 CSP제철소가 1년 반 만에 풀가동 체제에 들어가면서 제철소 운영권을 가진 동국제강의 수익 증대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슬라브를 100% 수입해 후판을 생산하던 동국제강은 CSP제철소로부터 슬라브를 싼값에 들여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슬라브 가격도 올라 CSP제철소의 수출이 늘어날수록 동국제강 실적도 상승할 전망이다.미국의 철강 관세 영향에 대해선 “미국 수출은 관세가 확정될 때까지 수출 선적을 잠정 보류하고 있으며 추후 현지 고객들과 협의해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 대응으로 매출에서 미국 수출 비중을 4% 수준까지 낮췄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유럽, 대양주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해 미국 보호정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동국제강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리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투기등급에서 벗어난 것으로,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두 번째다. 동국제강이 오랜 기간 차입금 감축과 구조조정에 공을 들여온 결과라는 분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