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썰매하키 '캡틴' 한민수 "은퇴해 지도자로 새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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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난다…메달 땄으니 금메달 따는 밑거름 될 것으로 기대"
동메달 세리머니 때 아이스링크로 내려온 문재인 대통령과 포옹 나눠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은퇴하려고 했는데, 후배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해 좋은 선물을 준 것 같다.
'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인 한민수(48·강원도청)는 17일 이탈리아와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3-4위 결정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이겨 동메달을 따내자 홀가분하게 떠나게 된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한민수는 동메달이 확정된 후 '울보'라는 별명처럼 메달 획득에 감격을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을 격려하려고 아이스링크로 내려온 문재인 대통령과는 포옹을 나누며 감격해 하기도 했다.
두 살 때 침을 잘못 맞아 생긴 관절염이 악화해 결국 서른 살에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한민수는 18년 전 아이스하키를 처음 접한 후 인생이 바뀌었다.
2000년 우리나라에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도입한 고(故) 이성근 감독의 권유로 아이스하키에 입문했던 것.
이후 한국 장애인 썰매하키의 역사를 써왔고, 고별 무대에서 한국 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하는 감격을 맛봤다.
한민수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현역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박수를 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지금은 이제 선수 생활을 그만둘 때가 됐다"면서 "대신 지도자 준비를 하려고 한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듯이 장애인 선수 출신의 첫 지도자가 돼서 후배들에게 기술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민수는 2006년 강원도청이 실업팀을 창단하면서 원년 멤버로 시작해 한국 장애인 썰매하키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왔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6위에 올랐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7위에 랭크되는 등 짧은 역사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그리고 안방에서 열린 이번 평창 대회에서 마침내 첫 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 밑바탕에는 대표팀의 주축이자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한민수의 역할이 컸다.
한민수는 "오늘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은 부담이 많이 돼서 어젯밤 잠을 설쳤다"면서 "우리가 3피리어드 막판 골을 넣었을 때 남은 2분여가 1시간 넘게 느껴졌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서로가 격려하며 버텨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동메달을 맛을 봤으니 금메달을 따는 일만 남았다"면서 "이번의 소중한 경험이 금메달을 따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인 정승환은 한민수에 대해 "한민수 선수는 한국 장애인스키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라면서 "선수로서 수고하고 헌신해왔는데, 지도자로서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동메달 세리머니 때 아이스링크로 내려온 문재인 대통령과 포옹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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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인 한민수(48·강원도청)는 17일 이탈리아와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3-4위 결정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이겨 동메달을 따내자 홀가분하게 떠나게 된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한민수는 동메달이 확정된 후 '울보'라는 별명처럼 메달 획득에 감격을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을 격려하려고 아이스링크로 내려온 문재인 대통령과는 포옹을 나누며 감격해 하기도 했다.

2000년 우리나라에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도입한 고(故) 이성근 감독의 권유로 아이스하키에 입문했던 것.
이후 한국 장애인 썰매하키의 역사를 써왔고, 고별 무대에서 한국 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하는 감격을 맛봤다.
한민수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현역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박수를 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지금은 이제 선수 생활을 그만둘 때가 됐다"면서 "대신 지도자 준비를 하려고 한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듯이 장애인 선수 출신의 첫 지도자가 돼서 후배들에게 기술을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민수는 2006년 강원도청이 실업팀을 창단하면서 원년 멤버로 시작해 한국 장애인 썰매하키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왔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6위에 올랐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7위에 랭크되는 등 짧은 역사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그리고 안방에서 열린 이번 평창 대회에서 마침내 첫 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 밑바탕에는 대표팀의 주축이자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한민수의 역할이 컸다.
한민수는 "오늘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은 부담이 많이 돼서 어젯밤 잠을 설쳤다"면서 "우리가 3피리어드 막판 골을 넣었을 때 남은 2분여가 1시간 넘게 느껴졌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서로가 격려하며 버텨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동메달을 맛을 봤으니 금메달을 따는 일만 남았다"면서 "이번의 소중한 경험이 금메달을 따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인 정승환은 한민수에 대해 "한민수 선수는 한국 장애인스키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라면서 "선수로서 수고하고 헌신해왔는데, 지도자로서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