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팀 운영 방안은?"…中 전인대 폐막에도 풀리지 않는 의문들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20일 폐막을 앞두고 있지만 외교팀 운영 방안 등 주요 문제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개헌안이 통과되고 당과 정부의 요직 진용 구축이 마무리됐지만 나머지 중앙 정부기관의 구체적인 개편이나 당의 정책결정기관과 국무원의 협력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또 당정기구 개편안이 지난 2월 통과됐지만 당 기구 개편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2기 홍콩 업무를 전담할 당내 핵심 보직자도 아직 결정되지 않고 있다.

신문은 지금까지의 전례를 참조해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이나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또는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상무위원이 홍콩·마카오업무협조소조를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 주석이 지난 2012년 국가주석직에 오르기 전 홍콩·마카오업무협조소조를 맡은 전례를 참작할 경우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전담할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외교업무의 경우 외국 정당과의 교류를 담당하는 당 대외연락부와 외교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외사영도소조를 통합해 양제츠 정치국 위원이 이끌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할 업무가 일부 중복된 대외연락부와 외사영도소조를 통합한 새로운 기구의 운영 방안이나 외교부 등 국무원 기구들과의 역할 분담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도 중국은 은행감독위와 보험감독위를 통합해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를 국무원 직속기구로 두겠다고 발표했으나 통합 금융 감독기구의 수장이나 중앙은행과의 역할 분담 방안 등은 정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