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U 식재료의 '맛있는 만남'

EU, 20~21일 서울서 농식품 및 SPS 세미나 개최
스타 셰프가 선보이는 라이브 요리 쇼도 진행돼
2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EC 주최의 라이브 요리 쇼에서 세바스티아노 쟝그레고리오 셰프가 음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농식품 및 동식물위생검역(SPS)에 관한 세미나가 20~2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EU의 식품안전 및 품질 체계에 관해 발표하기 위한 자리로 유럽연합 집행 위원회(EC)의 주최로 열렸다.

세미나에는 유럽의 식품 안전 및 품질 정책 분야 전문가와 한국 당국, 수입업자, 소매업자, 언론인, 소비자 보호단체 대표자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가했으며 EU 일반식품법, EU 제품의 안전 신뢰성, 동물성 제품의 거래를 위한 국제 표준, 지리적 표시(GI)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과제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행사 중에는 유럽 식품의 안전성과 맛을 홍보하는 라이브 요리 쇼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20일 참가한 4명의 한국과 유럽 셰프는 EU가 선정한 농식품 재료와 한국의 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2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EC 주최의 라이브 요리 쇼에 참가한 이재훈 셰프.
세바스티아노 쟝그레고리오 셰프는 한국산 사과와 레몬 제스트, 유럽산 리코타 크림 치즈, 모르타델라 햄을 사용한 고기 요리를 내놓았다. 장재영 셰프는 한국산 새우와 유럽산 샤프란, 파마산 치즈 등을 활용해 ‘새우를 곁들인 샤프론 리조또’를 선보였다.요리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로 잘 알려진 이재훈 셰프는 프랑스산 푸아그라, 스페인산 청어알, 와인에 절인 한국산 배를 사용해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전채 요리를 내놓았다.

이재훈 셰프는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데 보통 채소나 과일은 한국산을 쓰고, 올리브 오일이나 치즈는 유럽산을 사용한다”며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재료를 가지고 유럽에서 배워온 비법을 사용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시장의 식품안전 및 품질 기준 : 이득과 문제점’에 관한 원탁 토론을 통해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농식품 수입과 관련된 한국의 규제와 최선의 접근 방법이 논의됐고, 한국의 위생 검역 조치, 관세, 수입 면허 등에 대한 상호 이해 증진을 꾀하는 시간 등이 마련됐다.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